SK하이닉스 임직원들, KAIST 수업 생중계로 듣는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SK하이닉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학교에서 진행되는 정규수업을 산업현장에서 생중계로 수강하고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산학협력 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실·원격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이번 과정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성장동기 부여와 핵심인재 육성 뿐 아니라 KAIST 재학생의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에도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강의는 KAIST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설치된 실시간 실감형 화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이루어진다. 

SK하이닉스 임직원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기존 학위과정에 입학해 일과 학습을 병행해 실무 감각을 유지하며 학업에 임할 수 있다. KAIST 재학생은 SK하이닉스 재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무형 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내년 봄학기 과정을 위한 입학전형도 진행 중이다.

29일 진행된 첫 수업은 KAIST에 마련된 실시간 실감형 강의실에서 SK하이닉스 정보화 담당 송창록 전무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ICT 메모리 트렌드와 스마트 팩토리’를 주제로 한 이날 강의에 SK하이닉스 신입생들은 경기도 이천 본사에 마련된 강의실에 모여 시범 수업을 들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KAIST는 4월 MOU를 체결하고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인 반도체산업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인식하고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산학협력 모델을 모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