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 개선을 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저축은행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이미지 개선 효과도 함께 누리고 있는 셈이다.

SBI저축은행은 2014년부터 SBI희망나눔 봉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연계해 전국 18개 아동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6월에는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를 포함한 500여명의 전 임직원이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18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2016년 4월부터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1사1교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감독원이 학교의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5 7월부터 시작한 정책이다. 전국에 있는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초·중·고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결연 금융회사가 학생들에게 방문교육, 체험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SBI 저축은행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히기도 했다. 이달 초,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를 출범시켜 29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조르그 쓰레기매립지 마을을 찾아 환경정화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도 어린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지원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처음엔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2015년 흑자전환하고부터 점점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속해 있는 웰컴금융그룹은 2011년부터 8년째 ‘방정환장학금’을 운영해 오고 있다. 고객 중에 학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고·대학생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임직원 급여 일부를 기부해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웰컴금융그룹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 장학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방정환장학금 누적 장학생은 1900명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장학금 수혜액은 150만원 수준으로 누적 학자금 지원액은 24억원에 이른다.

이 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는 초록우산어린이집과 함께 지역별 아동센터와 연계한 자원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구로구청으로부터 ‘사회공헌 인증서’를 받고 ‘구로히어로즈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소득층 이웃 치과치료비 지원, 백혈병이나 소아암 돕기 활동도 하고 있다”며 “회사 자체적으로는 수익의 1%는 매년 사회공헌활동에 쓰자고 약속했다. 실제로는 수익의 3% 정도는 사회공헌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소속돼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매년 30억원씩 OK배정장학재단에 기부한다. 국내 장학생 및 한민족 글로벌 장학생, 스포츠 장학생 등 현재까지 약 5000여명의 장학생들에게 14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11일에는 OK저축은행은 안산 시민과 함께 ‘사랑의 여름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겨울 김장 김치가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소외계층에 김치를 전달해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취지다. 봉사단은 천연모기 퇴치제를 직접 만들고 김치 10톤을 담가 안산 관내 어려운 이웃 1000세대에 전달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2년 국내 진출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창립 5주년을 맞아 서울 양재종합복지관과 함께 지역 독거 어르신들의 건강 식사 및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50명과 함께 가을 단풍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다.

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JT캐피탈이 속해 있는 J 트러스트 그룹은 작년부터 성남 지역 아동 50명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갈란투스 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장기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취약계층 아동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사회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아동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고 1인당 20만원씩, 매년 총 1000만원을 아동들 통장에 적립해 준다. 재원은 J 트러스트 그룹 임직원들의 기부금과 물품 경매를 통해 마련된 금액으로 진행된다.

저축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을 늘리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미지 개선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면서 “외부에서 오해하고 있는 면도 있지만 업권이 흑자전환 하고 정상화되고부터 사회 환원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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