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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MAESTRO7 대표 "가업승계·자산관리,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국내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300여 개가 가업승계를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가업 승계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상속, 증여세 등 조세 부담'(67.8%)이 꼽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국내 중견기업 1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중견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에서도 조사대상의 약 68%가 가업승계 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47.2%가 가업승계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과도한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을 언급했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가업상속공제 제도'라는 응답도 31.2%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업에게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가업승계 및 경영권 방어 체계 구축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최근 경영권 방어 전략과 가업승계 자산관리 FORUM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MAESTRO7(마에스트로7) 최성환 대표를 만나봤다.

Q.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가업승계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가업승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는지, 가업승계에 있어 중요한 요소들은 무엇이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기업들이 가업승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가업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는 반드시 발생하는 조세부담입니다. 최고 50% 세율로 과세하다보니 상속세 유동성 문제로 인하여 실제로 가업을 접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M&A나 청산을 하려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40년간 제조업을 운영해 온 A기업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기업의 존폐를 고민하면서 수많은 역경을 헤치고 이제야 안정적으로 이익이 생기고 회사가 커지니, 오히려 회사를 물려줄 때 발생할 상속세가 크다는 설명에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습니다.

큰 상속세를 한 번에 납부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현금을 가진 자산가는 거의 없습니다. 연부연납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통상 회사에서 배당을 활용하는데, 배당소득세가 적지 않아 상속세를 내기 위해 소득세까지 더 납부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가업승계에 따른 상속세 문제로 인해 해외 이민이나 기업매각을 고민하는 창업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홍콩, 싱가폴 등 상속세가 현실적으로 없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캐나다, 호주처럼 자본이득세를 통해 기업을 매각했을 때 과세하므로써 상속 시점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가업을 안정적으로 승계해 고용을 유지하게 하는 제도를 운영 중인 곳들도 있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업승계를 업의 승계로 봐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재산의 무상취득으로 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상속세 부담을 줄여 기업이 재투자하고 고용을 창출해 법인세와 소득세 등 지속적인 세수증가가 이어진다면 일시적으로 상속세를 걷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더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도적으로 가업을 물려받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 2·3세의 배임, 횡령,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해 더 큰 조세책임을 지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경영2세들의 체계적인 가업승계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2년전 소개받은 B기업 창업주는 장자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10년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가 자금 횡령 및 직원과의 불협화음으로 결국 유능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자, 결국 아들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는데요. 단지 가업승계가 세금문제만이 아님을 크게 깨닫고 회사를 어떻게 승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찾아오셨습니다.

저희는 B기업 창업주에게 둘째 자녀 중심으로 5년간 '차세대 CEO 육성 로드맵'을 제안했습니다. 

첫째,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기업이념 및 가업승계에 대한 고민을 정기적으로 가족회의를 통해 소통하고 이해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해 창업주가 인정하는 CEO를 멘토로 연결해 정기적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셋째, 저희 고객사 중 비슷한 업종의 회사에 3년간 취업을 주선하여 일반 평사원으로 바닥부터 업무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넷째, 인사/노무/회계/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정기적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다섯째, 2주간 차세대 CEO 교육 프로그램에 입소시켜 업무의 전문성을 키웠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중소 및 중견기업은 1세대 창업주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문제는 가업승계를 위한 경영2세 준비과정 또는 교육과정이 사회적으로 체계화되지 못해 검증되고 능력있는 경영2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도 경영2세의 도덕적 해이나 능력 부족으로 명문장수기업으로 가지 못하는 문제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유럽의 장수기업들은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가족협약을 통해 인성이나 능력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가문의 장자나 지분소유 우위에 의한 가업승계가 아니라 인성과 능력이 검증되지 못하면 절대 최고 경영자에 오를 수 없습니다. 

Q. 이른바 '지속 가능한' 기업을 얘기하는 목소리들은 많지만, 국내에서는 실제로 이런 기업들은 많이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 이런 걸까요?

우리나라 100년 이상 기업은 15개 정도인 것에 비해 일본은 100년 이상 기업이 약 5만 개, 200년 이상 된 기업도 3000개가 넘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우리의 기업역사가 짧고 조세제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보다 큰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기업이념 및 경영철학 부재로 인한 가족분열을 들 수 있습니다.
가업승계 또는 상속발생시 가장 어려운 일은 재산분할에서 오는 상속 분쟁입니다. 제가 매년 수차례 상속신고를 진행해오면서 상속 분쟁 없이 승계가 이뤄진 적은 소수에 불가합니다. 이에 반해 해외명문기업들은 5세대 200명의 가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도 상속분쟁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가업을 재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사명으로 보게 하는 겁니다. 그리하여 여러 세대 많은 가족구성원들이 협력해 업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해외명문기업들은 가족협약 및 주주협약을 통해 창업주의 기업이념과 경영철학을 대대손손 교육하고 가업을 승계를 하고 있습니다. 재산이 아닌 업의 승계를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장수 명문기업이 많아질 겁니다.

둘째, 가업승계 관련 외부 전문기관의 부재 또는 전문성 결여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내부 부서를 통해 가업승계를 진행하고 있거나 세무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업승계는 세무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후계자의 선정과 육성, 법률,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명문기업들처럼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 가업승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먼저 성공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중견기업 A.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조회사입니다. 60대 초반인 대표님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고, 30대 초반의 큰아들만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평가상 개인자산보다는 가업자산이 훨씬 큰 회사입니다. 5년 전부터 저희와 업무계약을 맺고 가업승계를 시작했습니다. 세무적 측면에서 가업승계는 마무리 되었지만, 후계자와 그 외 자녀간의 상속분쟁이 발생될 수 있고, 또한 대를 이어 가업을 승계하면서 지분분산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었습니다.

중견기업 A 대표님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제안대로 2년 동안 가족들과 수많은 미팅을 통해 '가문헌장'을 만들었습니다. 창업주의 뜻에 따라 가업이념 및 경영철학 등을 '가문헌장'에 담아 서로 서명·합의하고 나니 오히려 유대감이 강화되었습니다.

다소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는데요.
B사는 창업주인 회장님의 지병으로 인해 상속이 개시됐는데, 가족들은 B사가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업이라 상속세 부담이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B사의 경우 비사업용 자산 비율이 너무 높아, 30%만 가업상속 공제를 받고 70%에 해당하는 가업자산에 대해 발생한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회사를 청산하고 말았습니다.

중소기업기본법상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업이라도 가업상속공제에 대한 사전 체크리스트 및 검증철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업이 아니거나, 가업상속공제를 활용하지 않는다 해도 장기적으로 가업승계 절세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Q. 지난 18일 경영권 방어 전략과 가업승계 자산관리 FORUM을 성황리에 마치셨는데요. 진행된 포럼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약 60개 업체 CEO들이 참석하셨는데, 그간 해외명문기업들의 가업승계 성공모델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세금문제가 전부가 아니라 명문장수기업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셨고 상담신청도 적지 않았습니다.

해외 우수 승계사례를 국내법상 적용할 수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 하시더군요.
1. 자녀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려는데 지분분쟁 또는 지분매각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
2. 주식 지분율과 상관없이 능력 있는 자손을 경영자로 선출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이 지금부터 가능한지?
3. 유능한 직원을 전문경영인으로 두고 가족은 주주로서만 대대손손 운영이 가능한지?
4.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대대손손 기업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지?

해결방안은 있습니다만, 해당 기업의 재무상황과 창업주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가업승계에 대한 협의를 통해 로드맵을 작성해야 하고 장기간 PLAN & ACTION을 해야 성공적인 가업승계가 가능합니다.

Q. 이 사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MAESTRO7(마에스트로7)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2003년부터 삼성생명 VIP센터에서 가업승계 및 자산관리 상담업무를 해왔습니다. 고객에게 세무/부동산/법률 등의 자문을 하는데 막상 회사에서는 실행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상담 받은 고객들은 실행할 전문기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상담자와 실행자가 다르다 보니 서로 의견충돌이 생기거나 실행 후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는 곳이 없는 답답한 현실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2009년도에 전문가들과 함께 PLAN & ACTION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종합자산관리 회사 MAESTRO7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MAESTRO7은 컨설팅과 완벽한 실행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며 고객 및 고객사와 진심으로 동행하는 자산관리 회사입니다.

'MAESTRO'는 '명문가, 장인, 지휘자'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혼을 울리는 음악은 악기 연주자의 명연주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악보 이해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하모니를 통해 만들어 내듯이, 악보는 고객의 자산이며 각 악기는 자산관리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악보와 악기를 지휘자가 통섭해 지휘할 때 비로서 영혼을 울리는 위대한 음악(종합자산관리)이 완성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자산관리는 국내외 세무, 부동산, 법률, 노무, 국내외 투자, M&A 등 폭넓은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해당 지식과 실무에 능통한 지휘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명 지휘자가 MAESTRO7이 가고자 하는 업의 개념입니다.

Q. MAESTRO7(마에스트로7)은 어떤 관점에서 서비스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가업승계 및 자산관리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업무이다 보니 '고객과 진심의 동행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VISION을 가지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진심의 동행이란 단지, 재무적 자산 및 승계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고객의 가치관 및 행복을 반영한 동행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기적 만남과 대화를 통해 재무적 목표를 조율하고 훌륭한 승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저의 서비스 목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문자나 전화통화 보다는 직접 대면미팅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문자나 전화통화는 감정이 실리지 않거나 볼 수 없으므로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요.

Q. MAESTRO7(마에스트로7)은 앞으로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나아가 향후 중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고객과 진심의 동행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VISION을 초지일관 하고 싶습니다. 저희한테 당장 수익이 발생되지 않더라도 기업이 성장하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MAESTRO7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함께 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매년 연말 행사 때 저희가 수많은 CEO들을 모시고 비전발표를 하는데 2016년도 주제가 '한 배에서 역경을 딛고 함께 헤쳐 나가자'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였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일이나 미래 중장기적인 계획은 가업승계나 자산관리 외에 국내 중소기업간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마케팅을 직접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해외명문 장수기업들처럼 국내도 수많은 명문 장수기업이 탄생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김용호 기자  reporter05@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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