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일부 ‘알뜰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일반주유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이후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제품 가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월평균 휘발유 1리터당 가격 차이는 2016년 36~44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2~42원, 올 상반기 25~39원으로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경향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최근에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알뜰주유소-일반주유소 간 월평균 휘발유가격 차이는 리터당 25.62원이었으며 7월에는 25.41원으로 더 감소했다.

경유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월평균 가격 차이는 리터당 2016년 33~43원에서, 지난해 31~41원, 올 상반기 24~37원 수준이었다.

알뜰주유소 가운데 특히 ‘농협’ 주유소들의 가격이 높았다. 농협 알뜰주유소는 자영 알뜰주유소보다 이 기간 휘발유 1리터에 대해 평균 13원을, 경유에 대해서는 평균 17원을 더 받았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는 격차가 더 커 각각 33원, 28원이 더 비쌌다.

농협 주유소는 심지어 일부 시기에는 일반주유소보다 더 비싼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농협 알뜰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451.38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의 1450.33원보다 1원 이상 높았다. 경유는 2016년 1월과 2월, 지난해 3월, 4월, 6월에 최소 0.05원에서 최대 3.01원 높았다.

김 의원은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경감’한다는 취지로 출범했지만 ‘알뜰’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무색할 정도로 일반주유소와 가격차이가 줄고 있다”며 “정부는 알뜰주유소 사업 목적과 성과를 철저히 되짚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유류가격 인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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