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달 만에 '주식 사자'로 '턴어라운드'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외국인이 4달 만에 국내 상장주식을 사들이면서 반전을 꾀했다. 채권을 7개월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주식 9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월에 마지막 주식 순매수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하다가 턴어라운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130억원), 중국(3400억원), 아일랜드(2020억원), 캐나다(1950억원), 호주(1440억원) 등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영국은 1조24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3080억원), 네덜란드(720), 쿠웨이트(630억원)도 매도행렬에 동참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은 592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32.2% 수준이다.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감소했다.

미국 보유액이 249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42.0%를 차지했다. 영국 45조8000억원(7.7%), 룩셈부르크 38조6000억원(6.5%), 싱가포르 31조2000억원(5.3%), 아일랜드 23조5000억원(4.0%)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이 보유한 상장주식 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2.4%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11조9000억원으로 2.0%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에 1조438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투자한 기록이다.

매수액은 7조8000억원이었고, 매도액은 4조6000억원이었다. 만기상환액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순투자  지난 달에 비해 2조1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유럽이 1조5000억원으로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미주가 560억원, 아시아가 2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가 1조5000억원 순투자됐고, 통안채는 1000억원 순유출됐다.

잔존 만기별로 5년 이상 1~5년 미만이 9000억원씩 순투자됐고, 1년 미만은 4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은 112조원이었다. 이는 전체 상장채권으 6.5%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월 말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한 수치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50조5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5%를 기록했다. 유럽이 36조7000억원으로 32.8%, 미주가 10조8000억원으로 9.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