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 인터뷰가 방송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선 이 둘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 둘은 3월 성폭력 의혹이 공개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김기덕 감독 촬영 스태프였던 D씨는 "휴식시간에 김기덕 감독이 불러서 시킬 일이 있나보다 하고 달려갔더니 다짜고짜 '나랑 자자'고 말했다"며 "사귀자가 아니라 한번 자자는 뜻이어서 왜 사귀지도 않는 사람하고 잠을 자느냐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D씨는 "이후 김기덕 감독을 피해 다녀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배우는 인터뷰에서 신인여배우가 김 감독의 과도한 신체 접촉 때문에 촬영 중간에 사라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그러한 행동은 영화판에 소문이 자자하다는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F씨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F씨는 2000년대 초반 촬영장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 일이 벌어진 이후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하소연했다.

F씨는 "그 이후 남자가 사랑이 아니라 내 몸을 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믿지를 못한다"며 "배우도 못하고 여자로서 결혼도 못하는 등 내 인생이 망가진 것이 조재현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F씨는 이어 "조재현 성폭력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며 "그때 이야기했으면 다른 사람도 피해 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다른 피해자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조재현 측은 이에 대해 재일교포 여배우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그쪽 요구에 돈을 뜯겼다고 항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일반인 H씨의 인터뷰도 전파를 탔다.

H씨는 지인의 초대로 남자 15명 정도가 있는 회식자리에 참여했는데, 그 중 조재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H씨는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며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화장실 출입에 애를 먹고 방광염까지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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