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왼쪽),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각각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내놓으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맞대결에 나선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공식 출시된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된 3세대 모델 '올 뉴 투싼'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한층 정제되고 스포티해진 외관 디자인, 효율성을 높인 파워트레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2주 전인 지난달 24일 기아차는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스포티지 더 볼드'를 선보였다. 2015년 9월 4세대 모델이 투입된 지 3년 만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스포티하고 강인한 모습의 외장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효율성과 연비를 향상시킨 파워트레인, 더욱 편리해진 커넥티비티 서비스·편의사양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과거 두 차종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투입된 시점은 약 6개월 가량 차이난다. 덕분에 두 차종 모두 통상 3~4개월 가량 지속되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거뒀고, 차종간 직접적인 판매간섭 현상은 크지 않았다.

2015년 2월에 2000대를 밑돌던 투싼 판매량은 3세대 투입 후 4000대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신차효과에 힘입어 같은 해 4월 9000여대, 5월 7000여대, 6월 4000여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는 2015년에 월평균 3000여대 판매 수준을 보이다 신형 판매가 본격화 된 그해 10월부터 7000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12월에는 95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차종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투입 시기가 맞물리면서 판매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제원과 가격대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 쟁탈전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 한층 개선된 디자인…외장 컬러 투싼 '9종', 스포티지 '7종'보다 선택지 많아

우선 디자인을 살펴보면,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기존 투싼의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더욱 발전시켰다. 전면부는 원활한 전방 시계성을 확보한 풀 LED 헤드램프와 현대차 디자인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 미래지향적인 LED 턴시그널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볼륨감과 안정감을 강조하는 와이드한 리어 범퍼와 입체감이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LED 리어 콤비램프, 스포티한 신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머플러 팁 등이 장착됐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또 스티어링 휠, 크래쉬패드, 변속기 노브 등 주요 부위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도심형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으로 구성됐고,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가 연결돼 단차가 없는 심리스 디자인이 채택됐다. 센터 콘솔은 프론트 트레이, 컵홀더 일체형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구성됐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외장 컬러는 △화이트 크림 △퓨어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팬텀 블랙 △페퍼 그레이 △더스크 블루 △젬스톤 레드 △세이지 브라운 △아쿠아 블루 총 9종이다. 내장 컬러는 △인조가죽 시트로 구성된 블랙 원톤 △카키브라운 투톤 △고급 가죽 시트로 구성된 블랙 원톤 △레드와인 투톤 등 총 4종으로 운영된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전면부는 강인함과 안정감을 더한 라디에이터 그릴, 독특한 모양의 풀 LED 헤드램프, 스포티하면서도 간결하게 정돈된 인테이크 그릴, 독특한 이미지의 범퍼 센터 가니쉬와 새로운 디자인의 LED안개등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좌우의 연결감을 높이고 슬림해진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와 역동적인 이미지의 듀얼 팁 데코 가니쉬·스키드 플레이트, 전면부와 통일감을 이루는 크롬 와이드 가니쉬가 적용된 리어 범퍼 등으로 고급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8인치 심리스 내비게이션과 개선된 디자인의 에어벤트, 고급감을 높인 버튼과 블랙하이그로시 베젤이 추가된 스티어링 휠 등 디테일을 개선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외장 컬러는 △순백색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스파클링 실버 △파이어리 레드 △머큐리 블루 △체리 흑색 총 7종으로, 내장 컬러는 △블랙 원톤 △브라운 칼라 패키지 총 2종으로 운영된다.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 디젤 2.0·스마트스트림 D 1.6 엔진은 동일, 투싼 '가솔린 1.6 터보'·스포티지 '가솔린 2.0'서 차이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디젤 2.0 △스마트스트림 D 1.6 △가솔린 1.6 터보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디젤 2.0 모델은 이전 6단 자동변속기에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로 바뀌었고, 기존 디젤 1.7을 없애는 대신 스마트스트림 D 1.6이 새롭게 투입됐다. 스마트스트림은 연비 향상과 실용성능 강화, 배출가스 저감 등이 장점인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현대차 최초로 투싼 페이스리프트에 탑재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만의 진보된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HTRAC)은 전 모델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HTRAC은 진보된 전자식 상시 4륜 구동시스템(AWD)으로써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 배분을 달리해 기존 모델보다 더욱 역동적이면서 정교한 주행성능,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해 일상에서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게 돕는다.

동력 성능은 유지하되, 연비는 더욱 개선됐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디젤 2.0의 연비는 14.4km/ℓ(이전 13.9km/ℓ), 스마트스트림 D 1.6 16.3km/ℓ(15.0km/ℓ), 가솔린 1.6 터보는 11.9km/ℓ(11.5km/ℓ)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R2.0 디젤 △스마트스트림 D 1.6 △누우 2.0 가솔린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스포티지 더 볼드 역시 R2.0디젤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장착됐다. 또 기아차 최초로 고연비와 실용성능, 친황경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점으로 개발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은 기존 U2 1.7 디젤을 대체한다.

4륜구동(4WD) 시스템은 누우 2.0 가솔린을 제외한 R2.0 디젤과 스마트스트림 D 1.6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연비는 투싼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하다. R2.0 디젤의 연비는 14.4km/ℓ, 스마트스트림 D 1.6 16.3km/ℓ, 누우 2.0 가솔린 10.8km/ℓ(10.4km/ℓ)다.

◆ 편의·안전사양 비슷하게 향상, 음성으로 차량 원격 제어 '홈투카' 서비스 모두 적용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또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능동 안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운전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최초로 홈투카 서비스가 적용됐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뿐 아니라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목소리만으로도 블루링크의 기능인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및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는 물론,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도 높였다.

아울러 신속한 SOS 긴급구난, 도난경보 알림과 공조시스템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의 무료 이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을 적용했고 공기청정모드, 2열 USB 단자 등을 추가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HBA) 등 소비자 선호사양을 전 트림 기본 적용했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의 기술을 채택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에는 'UVO IoT 서비스(홈투카)' 서비스가 탑재됐다. 이 서비스 역시 투싼 페이스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도 UVO의 기능인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및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티맵 미러링크 뿐 아니라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사용됐고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UVO의 무료 이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특히 일정 시간 동안 외부 공기유입을 차단하고 송풍 모드를 유지,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모드(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적용 시)'와 1열 통풍 시트 및 1·2열 히티드 시트, 동승석 파워시트와 워크인 디바이스,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얼티밋 에디션

◆ 투싼, 고급감 강조한 스페셜 모델 투입으로 소비자 '유혹'

현대차는 투싼 페이스리프트에 전용 디자인과 특화 사양을 적용한 스페셜 모델 '얼티밋 에디션' 모델을 운영한다.

얼티밋 에디션은 유광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포함해 프런트·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 가니시, 메탈릭 실버 아웃사이드 미러, 도어 스팟램프 등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을 구현한다. 또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전륜), 19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패들쉬프트를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퓨어 화이트 △팬텀 블랙 △페퍼 그레이 △젬스톤 레드 △아쿠아 블루 등 총 5가지 외장 컬러를 얼티밋 에디션 전용 컬러로 운영한다.

◆가격대 큰 차이 없어…엔진 트림별로 투싼·스포티지 가격정책 차별화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가격은 △디젤 2.0 2430만~2847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81만~2798만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2646만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2965만원이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가격은 △R2.0 디젤 2415만~3038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66만~2989만원 △누우 2.0 가솔린 2120만~2743만원이다.

두 차종간 가격차는 디젤 2.0엔진 기준 하위 트림 가격은 스포티지 더 볼드가 15만원 저렴하지만, 상위 트림 가격은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191만원 더 싸다. 스마트스트림 D 1.6 기준으로는 하위 트림은 스포티지가 15만원, 상위 트림은 투싼이 191만원씩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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