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충청북도 청주시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한 ‘옐로카펫’ 앞에서 어린이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이노텍이 충북 청주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옐로카펫’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옐로카펫’은 LG이노텍 청주사업장 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직접 설치한 것으로 지난해 청주시 봉정초등학교 앞 설치에 이어 두 번째다.

‘옐로카펫’ 상단에는 태양광 램프를 달았다. 이 램프는 센서가 부착돼있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진다. 야간에 자칫 안 보일 수 있는 ‘옐로카펫’ 구역을 밝게 비춰 어린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벽과 바닥에 알루미늄 소재의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해 표시한 교통안전시설물이다. ‘옐로카펫’을 설치하면 ‘넛지 효과’로 인해 어린이들을 안전한 구역에서 기다리도록 유도하고 시인성을 높여 운전자가 보다 쉽게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다.

‘넛지효과’란 부드러운 개입으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옐로카펫’은 이 효과를 이용해 대기 구역을 노란색으로 표시하고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안전 구역 안에 머물도록 했다.

박경민(샛별초 3년) 어린이는 “평소에 이곳에 차가 빨리 지나가고 친구들도 막 뛰어 다녀 사고가 날까 무서웠다”며, “옐로카펫이 생기고 나서는 차가 천천히 다니는 것 같아 덜 무섭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 후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 즉 눈에 잘 보이는 정도가 40∼50% 좋아지고 차량 속도도 5∼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청주시청,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청주시내 초등학교, 지역 주민 등과의 협의를 통해 어린이 보호가 필요한 구역을 중심으로 ‘옐로카펫’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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