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 서갑원 총장이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Kazan Federal University) 한국학연구소 소장(교수) 겸 모스크바 소재 CIS한글학교협의회의 고영철 회장과 양 교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신한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신한대학교 서갑원 총장이 지난 7월 31일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Kazan Federal University) 한국학연구소 소장(교수) 겸 모스크바 소재 CIS한글학교협의회의 고영철 회장과 양 교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서갑원 총장은 "신한대학교가 전통적으로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자동차 공학 분야의 협력을 바란다"며 "이를 위해 현지에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고 자동차 정비전문가 양성과정을 설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와 함께 간호학을 비롯한 의료 관광, 통·번역 코디네이터 과정도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2018년 신한대와 카잔연방대학교가 체결한 교환학생 협정서(MOA)를 바탕으로 교환학생 숫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두 대학은 앞서 2016년 12월 학술교류와 교환교수 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신한대가 카잔연방대에 신한대학교 세종학당을 설립하고, 2017학년도 1학기에 카잔연방대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추진키로 했다.

양 교는 각각 5명의 학비와 기숙사비용을 상호 면제하기로 한 가운데, 신한대는 카잔연방대 총장배 한국어경시대회 수상자 중 2명에게 신한대학교 6개월 어학연수를 무료로 제공했다. 교환학생 수는 최대 20명, 연수기간 최대 2학기로 하고 학점도 인정하고 있다.

1804년 설립된 카잔연방대는 따따르 공화국의 수도 카잔에 위치해 있지만 러시아에 속한 국립대학교로 러시아에서 10위 안에 들어가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모스크바대에 이어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이자 러시아 혁명가 레닌과 문호 톨스토이가 수학한 대학이다. 러시아의 유기화학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재학생수는 4만여 명으로 2009년 독립국가연합(CIS) 대학평가에서 종합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대는 경기도가 공모한 통일 분야 국제학술대회 개최 주체로 선정됐다.

신한대 부설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원장 최완규 석좌교수)은 경기도가 남북평화구축과 공동번영에 필요한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의 대학과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대학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학과 언론사 등 5개 기관이 응모한 이번 공모에서 신한대는 경기북부에 위치한 지리적인 중요성을 살려 그동안 축적한 탈분단 문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경기도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주관한 서류심사, 프레젠테이션 등 엄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주최기관으로 선정됐다.

신한대가 신청한 학술대회 주제는 '분단의 끝에서 평화로 나아가다 : 한반도 평화 구축과 경기도의 역할'이며 9개국 32명의 학자,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와 신한대가 공동개최할 예정이다.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여 년간 진행된 남북경제협력 사업과 교류 사업을 평가하고 중앙정부의 일방적 주도가 지닌 한계를 넘어 주요한 행위자로서 지방정부의 위상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제시하고 지방정부의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둘러싼 법적·제도적 환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4개의 세부주제를 중심으로 4개 세션으로 나눠 주제를 발표하고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 공통분모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4개의 세부 주제는 '평화프로세스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시민단체의 역할', '접경지역 경제협력에서 경제공동체로', '분쟁의 물, 공영의 물: 하천의 공동관리', '경기도민을 위한 한반도' 등이다.

197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매과이어(북아일랜드)는 '평화프로세스의 지속 가능성: 아일랜드와 한반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은 경계 문제를 중심으로 그동안 세 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포함해 4번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영국 캠브리지대학교를 포함해 세계 7개 대학과 연구협약을 맺으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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