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부근에서 더위를 식혀줄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체감 40도를 넘나드는 찜통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열과 땀, 기름으로 피부에도 재난이 닥쳤다. 뾰루지 등 피부트러블은 물론이고 처지고 지쳐 보이기까지 하는 안색이 신경 쓰이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피부에 생기를 되찾아주는 쿨링 뷰티 제품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3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급격한 기후 변화가 소비패턴까지도 바꾸고 있다. 예년과 달리 자외선과 더위로 달아오른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춰준다는 쿨링 화장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쿨링 화장품을 종류별로 구비했다는 직장인 강미소(29)씨는 “야외에서는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자극받아 열이 오르고, 사무실에 있으면 에어컨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 트러블이 생긴다”며 “퇴근 후 마스크팩과 트러블 패치로 관리하지 않으면 감당이 안돼 기존에 쓰던 것들을 밀어두고 여름 전용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헬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 한 고객이 더위에 지친 피부 온도를 내려줄 쿨링 마스크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최유희 기자>

헬스&뷰티(H&B)스토어에서는 이러한 쿨링 뷰티 제품 인기 급상승을 실감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내린 25일 기준, 올리브영은 최근 한달간 쿨링 아이템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25%가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햇빛 등으로 뜨거워진 얼굴 온도를 내려주는 수딩젤, 수딩크림, 마스크팩, 슬리핑팩 등이다.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3~25일 기간에는 동일품목이 전월 대비 50% 매출이 급상승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알로에 수딩젤 등 애프터 썬케어 상품은 1주일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롭스는 같은 기간 수딩젤과 슬리핑팩이 전년대비는 8.7% 증가, 전월대비는 9.5% 신장했다.

롭스 관계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부 진정과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자외선이 강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자극이 증가해 수분 마스크팩과 진정 효과가 있는 수딩젤·크림이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GS 랄라블라도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린 얼굴에 수분을 공급하는 토너와 고온 다습한 날씨로 피지 분비량이 증가해 노폐물이 쌓인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기 위한 클렌징 등 기초제품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5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49% 급증했다.

랄라블라에서는 스킨토너류가 51.5% 증가하면서 7월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제품군이다. 마스크팩과 트러블패치는 48.3%, 클렌징은 47.3% 판매량이 증가해 페이셜 케어 제품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올해 들어 특히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땀과 햇빛 등으로 인해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쿨링 페이셜 케어 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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