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동점포 '해변은행'(위)과 NH농협은행 이동점포 'NH Wings'. <사진=각사 제공>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은행들 이동점포 운영 방식이 다양하다. 해변, 국제행사장, 지역축제 등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8월 6일까지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직원 3명이 뱅버드에 상주하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금지급기를 설치하고, 주변상가 대상으로 잔돈교환 등도 해준다. 영업시간 전후에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이나 해수욕장 정화 봉사활동도 벌인다.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과 같은 곳에 이동점포 ‘해변은행’을 배치한다. 기간은 27일~8월 5일로 신한은행보다 짧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4시까지이며 현금입출금과 이체 업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해변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여름 성수기에 휴가가지 않는 분들이 많고 선호하는 휴가지도 너무 분산돼 있다 보니까 이동점포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해변 이동점포를 운영 안한 지 꽤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절 같은 경우에는 고향 내려가는 분들이 서울역으로 모이기 때문에 서울역 근처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도 마찬가지로 해변에 찾아가지 않는다. 대신 8월 2~7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패트롤잼버리’ 행사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국제패트롤잼버리는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서로 이해하며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고 야영과 체험활동 등을 하는 행사다. 약 40개국에서 6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이동점포 ‘NH Wings’를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현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총 60회, 361일간 지역행사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하반기에는 보령머드축제·홍천찰옥수수축제·영동포도축제·제주감귤박람회 등 지역행사장에 나타날 예정이다. 신권교환, 현금입출금, 계좌이체, 외화환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휴가철 고객의 금융서비스에 공백이 없도록 이동점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이동점포를 배치하는 목적은 뭘까. 한 은행권 관계자는 “광고효과와 효율성 사이에서 각 은행이 판단해 결정한다"며 "예를 들어 해변 이동점포는 실제 이용 고객이 많아서라기보다 홍보효과 때문에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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