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건은 전 세계적으로 총 16억달러를 벌어들인 두편의 '갤럭시의 가디언즈' 영화를 제작했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디즈니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제임스 건 감독을 영화사 스튜디오에서 해고했다. 과거 트위터에 올린 성관련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됐다.

앨런 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성명에서 “제임스 건 감독의 트윗에서 드러난 불쾌한 태도와 발언들은 변호할 여지도 없고 우리 회사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와 비즈니스 관계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는 미투(MeToo)와 타임즈업 운동(Time’s Up movements)에 맞춰 공격적인 행동과 무관함을 보여주려는 할리우드에서 이틀 만에 일어난 두 번째 해고였다.

2014년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감독하며 2017년 히트 속편을 낸 제임스 건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 기간 올린 트위터 내용이 문제였다.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투의 내용과 성폭력 피해자를 농담거리로 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강간당하는 일의 가장 좋은 점은 강간이 끝나면 ‘휴, 강간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렇게 기분 좋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 “나는 은밀한 공간에서 어린 소년들이 나를 만져줄 때가 좋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팝 스타 저스틴 비버를 지목해) 저스틴 비버를 보면서 자위했는데,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멈출 수 없다. 비버는 자위용 마약 같다” “웃음은 최고의 약이고, 그래서 나는 에이즈 환자들을 보며 웃는다” 등의 내용이 최근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건 감독은 파문이 커지자 황급히 사과문을 트위터에 게재하고 과거에 올린 트윗 1만여 개를 삭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나는 터무니없는, 금기를 건드리는 농담을 해왔다”며 “더 이상은 아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 제 과거의 자신을 탓하지는 않지만 저는 제 자신이 더 좋고 오늘보다 완전한 인간이고 창조자가 된 것처럼 느낀다. 모두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 씨는 오랫동안 온라인 선동을 해오기도 했다. 그는 한 블로그에서 게이와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글래드(Glaad)와 다른 동성애자 권리 단체들로부터 2012년 비난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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