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노트9 언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이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들 제품은 내년 초 폴더블폰과 2분기 5G 스마트폰을 앞두고 나오는 사실상 ‘마지막 4G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갤럭시노트9를 공개한 후 24일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공개를 앞두고 매체들에 배포된 언팩 초대장에서는 S펜을 내세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에는 2.4㎓의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펜 외에 카메라와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갖췄다. 또 후면 듀얼카메라와 지문인식 버튼을 탑재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차세대 인공지능(AI)인 ‘빅스비 2.0’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이 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보다 늦은 10월 초 쯤 V40씽큐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출시된 V35씽큐의 후속 모델로 외신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는 3D안면인식을 위한 듀얼카메라가 장착되고 후면에는 2000만, 1600만, 13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가 사용된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은 화웨이 P20이 유일하다. 

이어 10월 중순 이후에는 아이폰의 후속모델인 ‘아이폰9(가칭)’와 ‘아이폰X 플러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외신을 통해 유출된 디자인을 살펴보면 이들 제품은 전작인 아이폰X와 유사하면서 다소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9~10월 사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20을 공개한다. 6.9인치의 대화면에 자체 개발 칩셋인 ‘기린970’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기린98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린980은 전작인 기린970보다 20% 가량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이들 제품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모두 6인치가 넘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대화면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AI로 스마트폰 정체기를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4G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9260만대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이후 스마트폰 성장률이 1%대에 머물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5G가 상용화되고 폴더블폰이 출시되면 성장률은 3%대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SA는 스마트폰 성장률이 2019년 3.5%, 2020년 4.4%, 2021년 4.9%, 2022년 5.6% 등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3년 예상 성장률은 4.1%로, 출하량은 18억604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2분기 출시를 목표로 5G 스마트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8Gb LP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보다 1.5배 빠른 동작 속도를 구현한 제품으로 1초에 풀HD급 영화 약 14편 용량인 51.2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화웨이 역시 5G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릭 쉬 화웨이 CEO는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에서 “내년에 5G용 칩셋과 스마트폰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내년 6월 중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애플과 LG전자, 샤오미 등도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5G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서 폴더블폰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웨이가 11월에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 일본 스미모토화학 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생산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스마트폰 시장이 변화를 맞이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중순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폴더블폰과 5G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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