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8 서울오토살롱'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22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8개사, 1002부스로 꾸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한국자동차튜닝협회, 서울메쎄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의 슬로건은 '튠 업 유어 라이프(Tune up your life)'다. 단순히 구조와 성능에 국한된 자동차 튜닝을 넘어, 자동차 소유주의 취향과 취미, 라이프를 담겠다는 의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튜닝 액세서리와 캠핑카, 튜닝카, 슈퍼카, 오토라이프 서비스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특히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자동차와 함께하는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2조 규모던 자동차튜닝시장은 올해 3조3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3조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루마썬팅 부스에 짙게 선팅된 검은색 머스탱 차량이 전시돼 있다.

자동차 튜닝은 크게 △드레스업 △빌드업 △튠업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드레스업은 외관을 변경하거나 랩핑·도색을 하는 튜닝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다. 또 자동차 소유자가 가장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 튠업은 엔진과 동력전달장치, 주행, 조향, 제동, 연료, 차체와 차대 등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엔진 배기량을 늘리거나 브레이크 실린더를 교체해 제동력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다. 빌드업은 일반 승합차나 화물차를 사용 목적에 맞도록 특수한 적재함이나 차실 등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틴팅 필름 판매 1위의 루마필름은 진하게 선팅된 검은색 머스탱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흠집과 이물질 없이 완벽하게 선팅된 머스탱의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루마필름은 나노융합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선팅필름의 핵심인 광학적 성능과 시인성, 고급스러운 컬러가 특징인 '버텍스'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제품 라인업을 전시했다.

핸즈코퍼레이션 PR021

알로이 휠 제조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제품인 PR021를 선보였다. PR021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소형 SUV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핸즈코퍼레이션만의 독보적 기술력이 함축된 제품"이라며 "PR021은 중력주조와 플로우포밍의 제조 공법으로 동일 제원의 제품 대비 16%의 중량 절감을 실현해 연비 절감 효과와 드라이빙의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애프터마켓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의 한국 공식 유통사 소닉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명품 브랜드을 선보인다. 독일의 KW, ST 서스펜션 브랜드와 노비텍 그룹의 퍼포먼스 제품, 미국의 HRE 퍼포먼스 휠, 슬로베니아의 명품 배기 시스템 아크라포빅 등은 전시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유니캠프의 '유니밴 RT'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캠핑카' 관련 부스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장차 제작 전문 회사인 유니캠프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를 개조한 '유니밴 RT'를 공개했다. 유니밴 RT는 루프탑 텐트와 다목적 실내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침상이 마련된 1층은 캠핑·일상생활·업무·적재 등 활용 목적에 따라 간편하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2층의 루프탑 텐트는 취침은 물론, 서서 활동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다.

카인드캠핑카는 '아크 플러스(ARK PLUS)'를 전시했다. 아크 플러스는 11~12인승 그랜드 스타렉스를 2~3인승용으로 구조변경한 모델이다. 24인치 삼성 TV와 200A 캠핑용 배터리, 2Kw 충전기와 인버터, 100w 솔라 패널, MPPT 20A 솔라 컨트롤러, 에바스 2D 무시동 히터, 실내 LED 조명, 친환경 가구와 엠보싱, 선팅, 멀티 싱크대 세트와 가스레인지, 50L 냉장고가 기본 장착된다. 또 옵션으로 자동 하드탑 텐트를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시대캠핑카는 2인승의 COMAD 101 R부터 4~8인승의 COMAD 501 F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캠핑카를 선보였다. 자동차시대에서 제작한 캠핑카의 하우스는 경량은 물론, 내진탄성과 내식성에 강한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FRP)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캠핑카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있다는 한 부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캠핑카의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상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구매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엠마 카오디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의 트렌드에 맞춰 자신의 행복을 위한 소비·취미생활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만큼, 카오디오와 레트로핏 등 차와 연계된 다양한 취미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제품이 전시됐다.

카오디오 튜닝은 차량에서 음악을 듣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카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도로까지 뚫고 나오는 강력한 베이스와 더 큰 출력으로 큰 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차 오너의 취향을 반영한 섬세한 음색을 추구하는 튜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엠마코리아는 부스 내 카오디오 튜닝 데모카를 전시하며 '카오디오 청음관'을 꾸몄다. 또 글로벌 카오디오 브랜드 포칼, 비위드, 설윈베가, 스테그 등의 데모차량 6대로 청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포르쉐 박스터부터 국산 차종까지 다양한 차량에서 신나는 EDM 음악이 흘러나왔다.

레트로 전시관

'올드카 튜닝 특별관' 부스에서는 1986년식 수동 BMW 325E의 튜닝 버전과 실내 전체를 이태리 최고급 가죽 커스텀으로 튜닝한 1995년식 기아차 프라이드부터 닛산의 280z, 벤츠의 W124, 올드비틀, 콜벳 C3, 포드 머스탱 등 다양한 레트로풍의 올드카를 구경할 수 있다.

카케어 튜닝 관련 부스도 마련됐다. 알엑스티엔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이온스틱을 공개했다. 자동차 내부 시가잭에 꽂으면 쉽게 작동되는 공기청정기로, 음이온을 방출시켜 담배연기, 먼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동시에 질병을 퍼트리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살균한다.

코펨에코는 차량 배출가스를 억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동차 공회전제한장치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공회전을 2분 이상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고, 정차 시 별도 조작 없이 운전자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 있게 함으로써 브레이크 밟는 시간을 평소보다 90% 이상 줄여 줄 수 있다.

모터스포츠팀을 운영하는 현대성우그룹은 투어링카레이스(TCR) 코리아 출전 차량인 현대차 N 브랜드를 있게 한 고성능 해치백 i30 N TCR을 공개했다. 또 i30, 투스카니 등 인디고레이싱팀 경기출전 차량과 주물 사업부문 현대성우캐스팅의 브레이크로터, 현대성우쏠라이트의 자동차배터리 '쏠라이트배터리', 현대성우메탈의 신기술 개발 휠 등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전시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 튜닝제도 정착을 위한 한국자동차 튜닝포럼과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 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드레스업 특별관

서울오토살롱 사무국 관계자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히 이동하는 도구, 즉 탈 것을 넘어 취미 등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튜닝의 범위를 대중화시키며, 자동차 매니아 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차 페스티발 같은 특별한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