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콘텐츠의 소비 공간이 TV를 벗어나 온라인,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TV보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더 친숙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스타나 1020 세대에 친숙한 유명 BJ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 패러디 광고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누구나 패러디를 할 수 있고 확산시킬 수 있게 되면서 패러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광고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상훈이 출연한 '뮤오리진2' 광고 화면 <사진출처='뮤오리진2' 광고 영상 화면 캡처>

이 가운데 B급 감성 코드를 무기로 내세운 패러디 광고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나두의 TV 광고를 패러디한 '뮤오리진2', 조인성을 따라한 개그우먼 박나래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한 '데일리호텔 텐션업 페스티벌', 다이슨 광고를 패러디해 제품의 콘셉트를 잘 설명한 '이니스프리'까지.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로 무장한 해당 광고들은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은 물론, 밈(meme)1) 유행까지 이끌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 웹젠은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한 영어 교육 브랜드 야나두의 TV 광고를 패러디한 '뮤 오리진2' 광고로 1달여 만에 약 45만 뷰를 기록하는 등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너뮤? 나뮤! 야나뮤", "야, 너두 길드 할 수 있어" 등 정상훈 특유의 표정과 맛깔스러운 대사 처리는 조정석 특유의 말투와 톤이 이어지는 원작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패러디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뮤 오리진2 패러디 광고는 SNS에서 다양한 밈(meme)을 낳으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원작인 야나두 광고까지 다시 주목시키고 있다. 

박나래가 출연한 '데일리호텔' 광고 화면 <사진출처='데일리호텔' 광고 영상 화면 캡처>

최근 신규 캠페인 광고에 박나래를 기용해 '우리 하루만 더 있다가 갈까'를 '우리 하루만 더 텐션 올리고 갈까'로 패러디한 데일리호텔의 캠페인 영상은 공개 5일만에 약 37만 뷰를 기록 중이다. 조인성으로 변장한 박나래가 온몸으로 "텐션업"을 외치는 코믹 연기를 맛깔나게 해내며 독자의 웃음과 호응을 끌어냈다.


<영상출처='데일리호텔' 공식 유튜브 계정>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이번 패러디 영상을 통해 여름 바캉스라는 캠페인 키워드에 맞는 유쾌하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아가 출연한 '이니스프리' 광고 화면 <사진출처='이니스프리' 광고 영상 화면 캡처>

이니스프리는 다이슨 광고 패러디를 통해 '모공 청소기'라는 자사 제품 콘셉트를 풀어내면서 정보성을 함께 담으며 공개 보름여 만에 약 28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모터 부속 해체 장면을 통해 흡입력을 설명하는 다이슨의 광고를 차용해 이니스프리 제품의 성능을 조곤조곤한 성우의 목소리로 모두 설명하면서 '모공에 필요한 모든 것 다 있음'이라는 언어유희를 통해 유머러스함도 함께 잡았다.

1)밈(meme): 모방 등에 의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문화 요소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