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동기 대비 56%의 거래가 사라졌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 등으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경기침체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502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3.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3만10521건으로 44.9% 줄었고, 지방은 3만30506건으로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거래량이 작년 동기보다 56.4% 줄어든 1만401건밖에 되지 않았다. 강남은 4749건으로 60.9% 줄었고, 그 중에서도 강남 4구의 주택 거래량은 74.6% 감소한 1371건이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367건으로 37.4% 줄었고 연립·다세대는 1만3766건으로 30.4%,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894건으로 2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전월세 거래량은 13만931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수도권은 9만2634건으로 4.2%, 지방은 4만6684건으로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0%로 작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6만2390건)은 작년보다 4.5%, 아파트 외 부동산(7만6928건)은 5.7%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8만3660건)은 9.1% 늘었고 월세(5만5658건)는 0.3%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 거래량은 43만7395건으로 4.4% 줄었다. 수도권은 23만5630건으로 작년보다 0.2% 줄었고 지방은 20만1765건으로 9.0% 감소해 지방의 하락폭이 더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세재 개편이 예고됐고 작년 8·2 부동산 대책 직전 거래량이 많았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1분기에 다주택자들이 주택 거래를 워낙 많이 했기에 6월에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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