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북미 유해송환 회담과 관련, "오늘 북미 간 회담을 통해 늦었지만 미군의 유해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지척에 살면서도 한 갑자가 넘는 긴 시간 동안 피붙이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대한민국의 5만7000여 이산가족들도 곧 북한의 가족들을 자유롭게 만나게 될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는 27일이면 어느 덧 정전협정 65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보면, 고희를 앞둔 노인의 나이"라며 "전쟁이 끝나고도 남북은 65년을 끝없는 의심 속에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살아야만 했다"며 "충분히 긴 세월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은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도 직결된다. 어렵게 결심한 북한의 지도자를 국제사회가 큰 포용력을 발휘하여 품어주길 바란다"며 "부디 오늘 북미 간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유의미한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장성급 회담으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장성급 회담으로 격을 높이자는 제안에 미국이 응하면서 무려 9년 4개월 만에 북미 간 장성급 회담이 열린 것"이라며 "참석자가 누군지 공개되지 않아 북한의 제안대로 회담이 격이 높아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북한의 제안에 미국의 응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회담 자리인 만큼, 북미 간 나눌 대화도 단순히 미군 유해 송환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북미 간 회담은 북한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자, 비핵화를 통해 체제 보장을 받고 싶다는 간절한 요청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해송환 시기와 송환 규모, 방식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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