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2번째) 움직임이 잦아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백 장관이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움직임이 최근 부쩍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백 장관 일정은 통상 열리는 국무회의와 현안조정회의를 제외하면 주당 평균 1개에 그쳤다. 실제로 6월 일정을 보면 ‘산업혁신 2020플랫폼 간담회’와 ‘해상풍력 포럼’ 등 2개 일정을 잡은 4째 주를 제외하고는 주간 일정이 1개 또는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첫째 주 ‘동진쎄미켐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민관회의’, ‘주요대기업 CEO간담회’ 등 일정이 늘어났다. 이달 셋째 주까지 잡힌 평균 주간일정만 주당 2.6개로 지난달의 2.6배에 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갑자기 정해지지 않은 일정이 생기거나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면서 (장관 일정이) 부쩍 많아진 게 맞다”며 “(현장 목소리를)많이 들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장관 일정이 늘어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이 이번 소폭 개각에서 자유로워지면서 활동반경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안팎으로 여타 부처와 달리 산업부는 개각 범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국정쇄신 차원에서 늦어도 이달 안에 업무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장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원구성 협상과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확정된 만큼 오는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전인 이달 안에 개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중심으로 환경부(재활용 쓰레기 논란), 교육부(입시제도 혼선), 고용노동부(당과의 잡음), 법무부(가상화폐) 등이 개각 레이더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내각 경제팀을 이끄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거취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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