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간디기념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 인도순방(8.8~11)으로 주목을 끈 인도 수도 뉴델리 관광지를 소개한다.

뉴델리는 서울처럼 인도 정치, 문화 중심지이며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통해 전 세계와 인도를 연결하는 거점도시다. 아고라 타지마할과 싯다르타 관련 유적지 등 인도 내 대표 여행지를 찾기 위해서도 뉴델리에서 기차를 이용하거나 국내선 항공으로 이동한다.

뉴델리는 또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을 비롯해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한국과 왕래가 잦다.

인도 북부 갠지스강 지류인 야무나강 연안에 위치하며, 옛 수도 지역이엇던 올드델리와 이곳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뉴델리를 합쳐 델리라고 부른다.

델리 주요 관광지로는 △메인바자르 △로디가든 △하우스카스 △후마윤 묘지 △인디아게이트 △코넛플레이스 △칸마켓 △아이나마켓 △빠하르간지 △간디 기념박물관 △라즈가트 △붉은성 △찬드니 촉 △자마마스지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인도 뉴델리 악샤르담 사원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인도순방 따라잡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악샤르담사원과 간디기념박물관을, 김정숙 여사는 후마윤 무덤을 방문했다.

악샤르담사원은 축구장 16배 크기인 12만㎡ 규모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1968년 힌두교 지도자인 요기지 마하라즈의 제안으로 건설이 시작됐다.

건축에는 건축·공예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1만5000명이 참여했고, 모든 조각이 사람 손을 거친 것으로 200여 힌두교 화신(avatar)과 현인(sage)이 조각돼 있다. 사원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은 높이 43m, 넓이 96m, 폭 109m에 이른다. 외벽에는 동물·식물·무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9개 돔과 234개 기둥, 약 2만여 조각상이 있다.

건축 자재는 대부분 인도 라자스탄 지역에서 채굴된 붉은 사암과 이탈리아산 백색 대리석을 사용했다. 부식 방지를 위해 철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착공 후 30여년만인 지난 2005년 11월 개관했다. 현재 인도 종교 랜드마크라는 위상을 갖고 있고, 델리 관광객 약 70%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악샤르담 사원 <사진제공=청와대>

김정숙 여사가 따로 찾은 후마윤 묘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7세기 인도 무굴제국 2대 황제인 후마윤이 묘지 주인공으로 인도 최초 정원식 무덤이다. 무굴 건축양식 시초로 평가되며 타지마할 건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인도 대표 문화유산이다.

후마윤 황제는 이슬람 세계로 폭넓은 여행을 했는데, 특히 중앙아시아 페르시아를 다녀온 후 자신의 무덤에 페르시아 건축예술을 도입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 이에 비가 베굼 왕비는 후마윤 사후 남편의 바람에 따라 150만 루피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묘를 건설했다.

간디기념관은 마하트마 간디가 생애 마지막 144일을 지냈으며, 1948년 1월 30일 극우파 힌두교도 청년에게 암살당한 곳이다.

간디는 ‘위대한 영혼’을 뜻하는 마하트마라는 존칭을 붙여 부르며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국부로 추앙받는다. 지방 소왕국 재정장관 아들로 태어나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영국 유학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당시 영국 지배를 받았던 인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자 1915년 귀국해 인도 독립을 위해 비폭력, 무저항 불복종 운동을 전개했다.

간디기념관은 건물은 원래 인도 대부호이자 간디의 후원자였던 비를라 저택이었다. 1971년 인도 정부가 매입한 후 1973년 8월 15일 간디기념관으로 개축했다. 건물 뒤편 작은 정자는 간디가 실제로 총에 맞아 암살당한 장소로 작은 추모비가 세워져 있으며, 간디 마지막 발걸음을 시멘트로 본떠 구현해 놓기도 했다.

기념관 내부에는 간디의 생애를 돌아보는 각종 유품, 사진, 관련 기록물, 동상 등과 함께 간디의 마지막 행적이 미니어처로 전시돼 있다.

뉴델리 후마윤 묘지 <사진제공=청와대>

◊뉴델리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5

이들 세 곳 외에 여행객들이 뉴델리에서 많이 찾는 관광명소 5곳은 다음과 같다.

빠하르간지는 여행자들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목걸이, 액세서리, 지갑, 방석커버 등을 판매한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도 정찰판매가 아니므로 흥정을 해서 구입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흥정하는 모습을 눈여겨봤다가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요령이다.

칸마켓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같은 곳으로 수입 상품 전용 상가다. 나이키 등 외국브랜드와 수입식품, 스포츠용품, 장남감, 화장품까지 온갖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수입 상품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보는 것과 다른 물품들이 다채로워 볼거리다.

인디아게이트는 파리 개선문을 연상케 하는 뉴델리 랜드마크 중 하나다. 제 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인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위령탑이다. 42m 높이 탑에 약 8만5000명 이름이 새겨져 있다.

붉은성은 인도 독립을 공표한 곳이다. 인도 수상 네루가 1948년 붉은성 위에 올라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타지마할을 지은 샤자한의 마지막 건축물이기도 하다. 붉은성에서는 매일 밤 조명으로 연출하는 ‘빛과 소리의 쇼’가 펼쳐진다.

달빛광장 찬드니촉은 붉은성에서 도보 1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올드델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금은 장신구 및 결혼 예물품으로 유명하다. 다만 소매치기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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