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문점 첫 해외유통기업 진출...‘센텐스’ 사우디 리야드에 1호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이마트가 처음으로 해외 유통기업에 전문점을 낸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를 개점한다.

이마트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그룹인 파와즈 알호케어사가 운영하는 쇼핑몰 ‘알 낙힐 몰’ 1층에 66㎡ 규모 매장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센텐스는 자연주의 컨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 화장품 전문점이다. 2016년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열어 현재 국내 총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신장율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몽골 1·2호점에 자체적으로 센텐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사우디 진출처럼 현지 유통기업을 통한 것은 처음이다.

알 낙힐 몰은 자라, 갭 등 186개 브랜드가 입점한 리야드 대표 쇼핑몰이다. 영업면적 기준 9만3562㎡ 규모로, 일 평균 방문객수는 2만5000명 가량이다. 이마트는 연내 리야드 내 여타 쇼핑몰을 비롯해 여타 도시인 ‘제다’ 등에 추가 개점을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다.

사우디 매장 컨셉트는 한국과 99% 일치한다. 파트너사측이 센텐스 한국 매장을 직접 둘러본 후 한국 센텐스의 상품과 인테리어를 재현을 요청했다.

판매될 상품 역시 페이셜 앰플, 클렌징류, 향수, 헤어케어, 바디케어, 마스크 등 향기 테마별 총 154개로 한국과 동일하다.

매장 구성 중 한국과 1% 다른 점은 두피/피부진단 공간이다. 중동은 여성이 ‘아바야(목부터 발등까지 가리는 느슨한 통옷)’ 또는 ‘히잡(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을 착용하는 중동 특성상 머리와 얼굴을 드러낼 수 없어 부스 형태의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정경아 이마트 헬스&뷰티 담당은 “중동은 전세계 향수 25%를 소비하고, 화장품 산업이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는 매력도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점포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