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해양수산부가 공무원 조직 최초로 부처내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시범·운영한다. 첫 과제로는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 업무 혁신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16일부터 '조인트벤처 1호'가 운영을 시작해 2개월간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한 가지 과제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조인트벤처는 2인 이상의 당사자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조직 내의 칸막이 행정을 없애고 벽을 허물어 기존의 업무분장으로는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자유롭게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기획된 조직이다.

해수부는 "민간에서는 이 같은 방법이 많이 이용돼왔지만, 정부 부처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트벤처 1호는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과제인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에 매진한다. 여기에는 각 부서 추천과 지원 등을 통해 1~3년차 사무관 2명과 국립해양측위정보원 소속 주무관 1명이 참여한다.

그간 민간에서는 조인트벤처를 통한 사업들이 많이 이뤄져 왔으나, 정부부처 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여러 실국 소속 기관에서 선발된 조인트벤처 1호 팀의 과제는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이다. 지난달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 28개안 가운데 최종 확정됐다.

해양수산 현장은 불법어업 단속, 양식장·적조·해양쓰레기 관측, 연안·공유수면관리, 항만보안 등 드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드론을 응용한 정책 수요 발굴은 범정부적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로, 시의적절하고 부처 내 다양한 부서·기관의 업무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인트벤처 1호에는 해수부에 근무하는 1~3년 차의 사무관 2명과 국립해양측위정보원 소속 주무관 1명이 참여하게 됐다. 부서 추천과 지원 등을 통해 3명을 선발했다.

조인트벤처 1호는 앞으로 2개월 간 해양수산 현장에 드론을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해당 과제에 적합한 드론 사양을 도출한 뒤 기술 개발·개조를 거쳐 실제 활용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조인트벤처 1호에 참여하게 된 김경서 사무관은 "공무원이 돼 벤처기업처럼 일할 기회가 있을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 만큼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다졌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의 안현규 주무관은 "2015년부터 등대와 부표 등 해상교통시설 관리에 드론을 도입하기 위해 구상해온 바가 있어, 조인트벤처 1호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상길 해수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조인트벤처 1호를 통해 역량 있는 직원들이 담당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직접 해결에도 뛰어드는 선순환의 조직문화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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