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장마가 끝나고 높아진 습도와 함께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로 인한 일상의 고단함은 높은 불쾌지수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텁텁하고 습한 공기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이들에게 도심 속 피서를 즐기며 일상을 타파시켜 줄 공연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청량감을 안겨 줄 공연 2개를 추천한다.

연극 '정의 하오다' <사진제공=후플러스>

창작집단 크리에이티브팀 지오는 오는 15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연극 '정의 하오다'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크리에이티브팀 지오의 대표작품으로, 2013년 2인극 형태로 시작해 '2014년 명작의 향연', '2015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을 거쳐 '2016 제37회 서울연극제 젊은 연출가전 미래야솟아라' 등 관객과 꾸준히 만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정의 하오다'의 정의는 어떤 말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힌다는 의미의 정의(定意)와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뜻하는 정의(正義), 이렇게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연출가는 경제적 풍요란 욕망 앞에 섬뜩하게 변해가는 인간성 상실의 과정을 보여준 고전,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노부인의 방문'을 원작으로 정의(正義)를 정의(定意)내리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극중 안무가와 연출가의 정의(正義)와 정의(定意)는 한 데 섞여 대립하며 관객과 만난다.

원작 '노부인의 방문' 또한 차하나시안과 일의 정의(正義)와 정의(定意)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렇듯 극의 흐름에서 혼재된 정의를 차용해 '정의를 하다와 정의가 오다' 두 가지가 합쳐진 극의 제목 '정의 하오다'가 탄생했다.

극은 10분짜리 무용극 '노부인의 방문'을 만들기 위해 연출가와 안무가가 만나며 시작한다. 고전의 해석에서부터 표현 방법까지 그들은 끊임없이 충돌하고, 갈등한다. 그들의 갈등과 함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노부인의 방문'은 모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황태선 연출은 "고전문학의 터에 연극이란 건물을 올리고, 현대무용을 입혀 디자인한 이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금요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메리골드' <사진제공=대학로발전소>

대학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뮤지컬 '메리골드'는 오는 9월 30일까지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메리골드'는 '자살카페' 회원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한데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극에 담았다.

<사진제공=대학로발전소>

뮤지컬을 제작한 극단 비유 관계자는 "뮤지컬을 통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공연에 담아 풀어냄으로써, 교육적·문화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메리골드'의 꽃말,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은 공연 부제이자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메리골드'는 여름 방학을 맞아 학생 할인 혜택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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