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북미 간에 비핵화 등과 관련해 불화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고 나서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매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과 함께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한 배경에는 북미 대화에 대한 미국 내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자으이 친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북측의 양해를 사전에 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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