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접근 중에 있는 소행성의 모습. <사진 출처=미항공우주국>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지난 8일께 아무도 모르는 사이 소행성 두 개가 지구를 비켜 지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구와 달간의 거리 3분의 1에 불과했다.

12일 미국 CNET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소행성 2018NX와 2018NW가 7만2000마일 거리 차이로 지구를 비켜갔다. 처음 발견한 곳은 남캘리포니아 팔로머 관측소다.

직경 10m짜리 두 소행성은 처음에는 하나로 보였다. 2018NX보다 2018NW가 초속 21.3km로 다섯 배 빠르게 이동하면서 시간차 전술을 펼쳤다.

태양계에는 약 78만개의 소행성이 있다. 지구 궤도 근처에는 약 1만개 소행성이 지나고 있다.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퉁그스카 상공에서 폭발해 주변 2000㎢ 숲을 불태운 소행성 직경은 40m 가량이었다.

문제는 이번 소행성이 작은 크기이지만 움직임을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CNET은 "어떤 관측소도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만약 충돌했다면 일요일 저녁 미국 한복판에 불덩이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체 전문가들은 직경 150m가 넘는 소행성의 경우 대륙 전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6500만년전 공룡 멸종 원인도 소행성 충돌 때문이라는데 학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피해 규모는 소행성 구성 물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쇳덩이처럼 밀도가 높은 금속일 수도 있고 탄소 비중이 높아 밀도가 낮을 수도 있다. 또 지구 진입 각도와 낙하지점도 변수다.

1998년부터 탐사 관측을 시작한 미항공우주국(NASA)는 2020년께 열적외선 파장으로 작고 어두운 소행성까지 찾아낼 수 있는 우주 망원경 네오캠(NEOCam)을 발사할 계획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