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아웃도어 업계 브랜드 매장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구는 ‘세일’이다. 유독 다른 업계들에 비해 할인판매가 많은 아웃도어인지라 세일 후 가격이 원래 기존 판매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고객에게 한정적 이벤트로 가격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아웃도어 업계가 실시하고 있는 역시즌 마케팅 비판 여론이 또다시 거세지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이번 겨울 패딩 상품을 여름에 미리 구매하는 조건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애초에 할인을 상정한 가격거품”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

역시즌 마케팅 할인행사는 안하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다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F/W시즌 신제품 롱패딩 <사진제공=각사>

노스페이스는 이번 겨울 신제품인 슈퍼 에어 다운을 42만9000원 정가에 12% 할인해 37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신제품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렛 개념 영원 아웃도어몰에서는 노스페이스 제품은 다수가 70~80% 할인 기준이다.

블랙야크 B모션 벤치 다운은 52만8000원에서 25% 할인해 39만8000원이다. 블랙야크 경우에는 F/W시즌을 맞아 25% 할인 뿐 아니라 10% 적립금 행사도 진행 중이다.

네파는 사이픈 롱 벤치 코트 다운을 20% 할인, 35만원 신제품을 28만원에 판매한다. 코오롱스포츠에서 온라인 선공개한 여성 튜브롱 다운자켓은 35만원 제품이 23% 할인이 들어가 2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F/W시즌 신제품 롱패딩 가격 비교표

이러한 할인 이벤트에 대해 한 아웃도어 관계자는 “신제품이라 혜택도 드릴 겸, 트렌드 수요도 예측하고자 세일을 한다”며 “이월제품 같은 경우에는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다 상이하지만, 신제품과 더불어 재고도 팔아야하는 미션이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겨울제품은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때가 되면 정가로 판매한다”며 “세일은 재고가 있는 부분에 한해서 이월 제품이라던지 이번과 같은 역시즌 제품 마케팅 경우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일부러 이월제품을 기다렸다가 사는 소비자들이 다수다. 가을/겨울 상품이 출시되는 8월 말을 기준으로 3개월 후인 12월만 돼도 80% 가까이 할인된 상품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수환(49·가명)씨는 “아무리 이월제품이라고 하더라도 할인율을 이렇게 크게 하면 그만큼 가격 거품이 반영됐나 의심하게 된다”며 “처음부터 정상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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