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업소 밀집상가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분야 성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양사의 중저가폰 라인이 6~7월 들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S9과 G7 씽큐 (ThinQ) 등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손실을 메우기 위한 라인 다변화 차원이란 관측이 높다. 스마트폰 보급이 이미 충분하게 이뤄졌고 제품들도 상향 평준화된 상황이다. 때문에 100만원에 육박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부담스러운 점 또한 판매 정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폰의 판매 정체로 준프리미엄 단말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되는 보급형 폰들은 기본적으로 고화질 카메라와 인공지능(AI) 탑재, 지문 인식 등의 기능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사업부문별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과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 IM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을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4조600억, 전분기 3조7700억원 대비 많이 감소한 성적이다. 또 LG전자 MC부문 2분기 영업손실은 1000억원에서 1300억원 사이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1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J와 갤럭시 A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했다. 

우선, 이달 6일 삼성전자는 33만원의 가격에 프리미엄급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J6'을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하고 자급제폰으로도 선보였다. 갤럭시 J6은 18.5대 9 비율의 5.6인치 대화면에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적용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을 통해 출고가 64만9000원의 '갤럭시 A8 스타'도 출시했다. 갤럭시 A8 스타는 6.3인치 대화면과 18.5대 9 비율 베젤리스 디자인, FHD 화질 등 동영상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췄고, 후면 카메라는 2400만·1600만 듀얼 렌즈 장착, 전면 카메라는 24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등 프리미엄급 카메라 기능도 탑재했다. 

앞서 6월에는 갤럭시 진과 갤럭시 A6의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진 또한 18.5: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화면은 슈퍼 아몰레드 6인치 대화면이다. KT 전용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갤럭시 진의 가격은 44만원으로 듀얼 카메라를 후면 탑재해 아웃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A6'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자급제폰으로도 선보였다. '갤럭시 A6'은 39만6000원의 가격으로 142.5mm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1600만 고화소 카메라, 빅스비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잠금 해제 시,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만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에만 X2와 X5,Q7 3종의 중저가폰을 선보였다. 

알뜰요금제 전용 스마트폰인 'LG X2'의 출고가는 19만8000원으로 19만원대 가격에도 HD 해상도(1280X720)를 갖춘 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셀카를 찍을 때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초점을 잡는 ‘오토샷’ 등 편의기능도 탑재했다.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 'LG X5'은 36만3000원의 보급형 모델이지만 배터리가 4500mAh로 국내 출시 휴대폰 배터리 중 가장 크다. 19시간 비디오 시청, 17시간 연속통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속충전 기능도 적용했다. 이외에도 5.5인치 대화면과 LG페이, 전면 120도 초광각 카메라 등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했다. 

이통3사를 통해 선보인 'LG Q7'의 경우 G7 씽큐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들을 이어받았다. 18:9 화면비의 5.5인치 '풀비전' 대화면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 검색으로 피사체의 정보까지 알려주는 인공지능 카메라 'Q렌즈'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DTS:X' 입체음향 기술도 적용됐다. 또 지문 인식 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셀카를 찍거나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핑거 터치' 기능도 적용했다. 출고가는 49만5000원이다. 

한편, 지난 3월 선보인 갤럭시 S9의 올해 판매량은 2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8은 지난해 3750만 대, 2016년 출시한 갤럭시S7은 4850만 대가 팔렸다. 이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LG G7 씽큐의 판매 부진도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G7 씽큐는 지난 5월 출시 후 한 달간 1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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