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고객이 역시즌 마케팅 상품으로 판매중인 롱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지나 시원한 백화점, 쇼핑몰에 들어서면 한파를 대비하는 겨울 롱패딩이 제철인 듯 한창 판매중인 이색 풍경을 만난다. 요즘 패션 매장에서는 겨울 패딩이 핫아이템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7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여름 시즌에 겨울 상품을, 겨울 시즌에 여름 상품을 선보이는 마케팅 ‘역시즌 마케팅’이 인기다. 이 시기에는 일찍 구매하는 조건으로 추가 할인율을 적용해 얼리버드 쇼퍼를 사로잡는다.

특히 지난 겨울 롱패딩 대란이 일어난데 이어, 패션 업계는 올 겨울 시즌 롱패딩에 대한 수요가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브랜드는 저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적용한 롱패딩 신상품을 선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여름 정기세일 주요 행사로 겨울의류를 판매하며 역주행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관련 아웃도어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약 15.3%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8 F/W 벤치파카(=롱패딩)를 정상가 대비 10~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수지 롯데백화점 레저 바이어는 “여름 세일 시즌 동안 역시즌 마케팅을 진행해 고객들에게 올 겨울에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벤치파카 상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인다”며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자 겨울 의류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이번 행사 정보를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엠이 맥시멈 벤치파카 출시 기념 역시즌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션패션>

현대아울렛 역시 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 시작일에 맞춰 온·오프라인에서 겨울 상품을 할인하는 역시즌 행사를 시작했다.

현대아울렛은 15일까지 전국 5개 점포와 온라인 네이버쇼핑 아울렛윈도에서 50여 개 브랜드 겨울 패딩·코트 200여 품목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이번에는 아울렛에서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하던 역시즌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진행한다”며 “협력사는 재고부담을 덜고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으로 겨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패션 브랜드들도 역시즌 판매에 나서고 있다.

뉴발란스, 레드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등 아웃도어 업계는 한파 대비 겨울 신상품을 일찌감치 내놓으며 발 빠르게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뉴발란스 챌린지 벤치 코트(롱패딩)와 레드페이스 롱패딩 모델 이미지 <사진제공=각사>

뉴발란스는 얼리버드 쇼퍼를 겨냥해 롱패딩 챌린지 벤치 코트를 오는 16일 선발매한다. 챌린지 벤치 코트는 지난 겨울 조기 완판을 기록한 챌린지 다운에 이어 선보이는 반코트 유형 패딩 재킷이다. 보온성과 경량성을 갖췄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롱다운 유형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얼리버드 쇼퍼를 대상으로 새로운 스타일 상품을 역시즌 혜택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레드페이스도 구스다운재킷 신상품을 앞당겨 선보이며, 시즌 시작 전에 미리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프로모션을 통해 레드페이스 2018 F/W 시즌 신상품인 콘트라튜브테크 구스벤치롱재킷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레드페이스 자체 기술력인 콘트라텍스 윈드 프로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과 방풍 기능이 뛰어나며, 땀을 배출시키는 우수한 투습력을 갖춘 특징이 있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롱패딩 완판에 이어 올해 겨울도 롱패딩의 인기가 예상된다”며 “다운 선판매를 통해 고객 수요예측과 동시에, 본 시즌 돌입전 물량 확보 등 전략적 운영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캐주얼 브랜드 프로젝트엠도 맥시멈 벤치파카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21일부터 선구매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엠 관계자는 “일주일동안 기존 목표 대비 70%를 초과하고, 자사몰에서도 베스트 상품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대 이상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제품을 앞선 구매로 저렴하고자 하는 알뜰쇼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