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알뜰폰 업계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근 월 1만원대의 요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한 보편요금제 도입이 국회 통과만을 앞둔 가운데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알뜰폰 누적 영업 손실 규모가 3300억원에 달한 만큼 업계가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상무는 지난 5월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당시 "이동통신사들의 2만원 요금제에 대응하려면 1만4000원 요금제를 만들어야 하고, 보편요금제 도입으로 약 80만명에서 150만명 고객 정도가 (이탈 등)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출범한 알뜰폰은 반값 통신비를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통신 3사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고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 요금 감면이 시행, 여기에 보편요금제 법안까지 국회에 제출되며 통신사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U+알뜰모바일, 세종텔레콤,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업계가 보편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며 향후 시장 판세에 이목이 쏠린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시장지배적 기간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출시가 강제된다. SK텔레콤을 겨냥하는 요금제이지만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가입자 이탈을 막고자 보편요금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U+알뜰모바일이 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와 제휴하고 전용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1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데이터 2G, 음성 200분을 사용할 수 있고, 2만원대 요금제는 데이터 6G와 음성 350분 사용을 포함한다. 7월에 가입하면 데이터 2G, 음성 200분 요금제를 월 1만2100원에 ‘평생’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브랜드 스노우맨은 이달부터 9월 30일까지 데이터 1GB를 1만10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세종텔레콤은 ‘스노우맨스마트’ 요금제에 신규·번호이동 가입하는 고객이 요금제를 계속 유지할 경우 데이터 500MB을 매월 무료 제공한다. 

이 혜택을 적용하면 ‘스노우맨스마트500M’ 요금제의 음성100분과 문자200건, 데이터 1GB를 월 1만1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이용자는 기본료 8800원에 음성100분, 문자200건, 데이터800MB을 제공하는 ‘스노우맨스마트300M’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에넥스텔레콤도 10월 2일까지 보편요금제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에넥스텔레콤의  ‘LTE 99 요금제’ 는 월 9900원에 데이터 2GB와 음성통화 100분, 문자 50건을 제공한다. 우체국 알뜰폰 판매사업자 큰사람도 ‘이야기 보편 1GB 요금제’ 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1만4850원에 데이터 1GB와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KT의 알뜰폰 계열사 KT엠모바일도 지난달 월 1만7490원에 데이터 1.5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이용할 수 있는 ‘국민통신요금제’ 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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