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 5월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드루킹 포털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5일 오전부터 이들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에 동원된 포털 사이트 이용자의 가입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포털 3사가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정황을 알고 있음에도 방관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인 김 모(필명 초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댓글 조작 증거가 담긴 USB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대선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댓글 작업을 한 9만 건의 기사 목록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 중 7만여 건을 대선 이후인 지난해 5월 22일 이후 작성된 기사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1만9000여 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 사이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증거인멸 우려에 따라 포털 3사에 게재된 기사들에 대한 자료 보전조치를 지난달 진행했다. 

드루킹 일당은 현재 500여개 기사의 댓글 1만6000여개에 대한 184만여건의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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