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앱 유통 수수료 최대 5%까지 낮춘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앱 유통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고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한다. 개발사들이 우선적으로 원스토어에 입접하도록 해 국내 대표 앱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판매 수익의 30%인 수수료 비중은 최대 25%포인트 인하돼 5%까지 낮아진다. 

원스토어는 4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네이버와 이동통신 3사가 2016년 6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한 서비스이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앱마켓 점유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토종 업체 원스토어가 6대 3대 1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원스토어는 기존 30%였던 수수료를 20%로 10%p 인하하고, 앱 개발사 자체 결제시스템을 활용할 경우는 5%로 25%p를 내리기로 했다.

그동안 원스토어를 비롯해 구글 플레이스토와 애플앱스토어 등 앱 마켓을 이용할 경우, 앱과 게임 개발사는 판매수익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인하로 원스토어에 우선 또는 단독 입점하는 앱과 게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원스토어를 포함해 모든 앱 마켓은 원칙적으로 다른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지만 원스토어는 외부 결제 시스템을 전면 수용한다. 

이는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즉 개발사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수료는 앱 판매 수익의 5%로 기존 수수료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개발사들은 휴대폰 결제,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갖춘 기존의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향후에도 계속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수료는 기존 30%에서 20%로 인하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해 더 많은 결정 권한과 수익을 개발사에게 나누어 줄 것"이라며 "각 개발사들의 마케팅 여력이 증가해 자연스럽게 고객 혜택과 앱, 게임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게임 개발사들은 원스토어 등록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원스토어와 삼성전자는 연내 국내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향후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