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발전사업장은 남동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업종에서는 쌍용양회공업이 대기오염배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3일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63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동안 실시해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국 사업장 총 배출량은 36만1459톤을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발전업과 시멘트업이 각각 16만8167톤, 7만 7714톤으로 70%에 육박했으며 제철제강업 16%, 석유화학업10% 기타 업종 5% 순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사업장은 남동발전 삼천포본부로 2만8432톤을 기록했으며, 태안화력본부 2만341톤, 보령화력발전본부, 1만8196톤, 남부발전 하동화력 1만6645톤, 당진화력본부 1만5978톤 순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시멘트업종에서는 쌍용양회공업 동해공장이 1만4861톤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이 1만1415톤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라시멘트(1만1224톤), 한일시멘트공업(1만529톤), 성신양회(9587톤), 아세아시멘트공업(7977톤), 쌍용양회공업(4497톤)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1만1184톤을, SK에너지가 8275톤을 기록하며 20위권에 올랐다.

이번 측정 결과는 전년에 비해 4만218톤이 감소한 것으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 36만1459톤 중에서 질소산화물이 67%인 24만2441톤을 차지했다. 이어 황산화물 10만 9339톤(30%), 먼지 6533톤(2%), 일산화탄소 2631톤(1%)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8만7135톤(24%), 강원도가 5만5409톤(15%), 전라남도가 5만411톤(14%), 경상남도가 4만447톤(13%) 등으로 밝혀졌다.

사업장 수가 152개로 1위인 경기도는 61개로 2위인 충청남도에 비해 사업장 수가 2.5배에 달했지만, 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1만6910톤(5%)에 그쳤다.

이에 반해 시멘트제조 사업장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사업장 수는 26개로 적은 숫자이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은 5만5409톤으로, 1개 사업장 당 배출량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6년 측정결과와 비교하면, 2017년도는 전년도에 비해 사업장 수가 62개가 늘어난 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만218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기오염물질이 감소한 시·도는 충청남도가 2만 2000톤, 경상남도가 1만2000톤, 울산광역시가 5000톤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는 미세먼지 대책 등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및 주요 다량배출사업장의 방지시설 개선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635개 사업장에 대한 2017년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 결과는 환경부 누리집과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시스템에 공개된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도입 등을 통해 화력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 2020년부터 한층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고, 먼지·황산화물에만 부과되던 대기배출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부과하는 등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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