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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중고차, 까봐야 안다”양인수 ㈜마이마부 대표 “개인간 직거래도 정확한 진단 필요”

[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소비자와 중고차 딜러간의 눈 높이 차이는 매우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딜러들을 대하는 게 제 업무죠.”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마부 양인수 대표(48·사진)는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사는 과정에서 크게는 수천 만원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고차 시장 특유의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소위 실제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나온 상품, 즉 허위·미끼 매물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데다 침수차나 사고차가 어느새 ‘새차’로 둔갑하는 곳이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중고차 구매동행’이라는 콘셉트는 중고차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 정착시킨 최초의 서비스 모델이다.

자동차정비·자동차진단평가사 등 중고차관련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차 상태를 확인해주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는 마이마부만의 ‘특허’인 셈이다.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푼이라도 아껴 ‘싸고 좋은 차’를 찾아 발품을 팔기도 하지만 고도로 숙련된 중고차 매매상들의 ‘화술’에 자칫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양 대표는 BMW 딜러사의 영업사원·지점장 출신이다. 당시 자동차관리 업무를 해 오면서 ‘우리나라에선 중고차 소비자를 보호해주는 방어 체계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올바른 중고차시장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후 양 대표는 2016년 수입 중고차 전문 매매단지인 서울 양재동 소재 서울오토갤러리에서 매매상사를 개업했다. 기존 매매업 종사자(딜러)와 다른 세련된 운영정책과 실행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카케어 차량관리서비스’로 수입차 오너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기존 고객들이 중고차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속고 사기 당하는 것 등)을 많이 지켜보며, ‘직접 돕겠다’는 생각으로 이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데다, 이런저런 딜러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위험한 소비자’를 구해보자고 나선 것이 그의 창업 아이템이 됐다.

양 대표는 “한 고객이 중고차 시장에서 3000만원을 사기당한 사건을 접하고 충격 받았다”면서 “중고차 매매상사나, 할부사, 정비업체 등 중고차 시장에서 산재해 있는 여러 업체들은 새 고객들을 잡으려고만 하지, 정작 자동차를 구매할 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하게 중고차 소비자 눈높이에서 온라인상에서 매물 검색을 하고, 중고차 딜러를 대하며, 상품을 마주한다고 했다.

중고차 관련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뢰’를 얘기하지만 실제 직접 확인해보는 곳은 없다.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나, 오프라인 매장 모두 판매자(딜러)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정보가 활성화 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 용도일 뿐이다.

양 대표는 “우리는 직접 가서 검증해보고, 실제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시 말해 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마부의 중고차 구매동행 상품권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데 국산차는 5만5000원, 수입차는 77000원. 전국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동행’해야 하는 회사측의 입장에선 매우 저렴하다. 그래서 ‘몇 건’을 모았다가 한방에 출동하기도 하지만 서비스의 질이나 고객들의 만족도로 봐선 싼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그럼에도 묵묵히 변심하지 않고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고차를 잘 산 소비자들은 결국 마이마부의 ‘충성고객’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이마부의 존재감이 중고차 시장에 알려지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차 딜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명백히 갈리고 있다는 것. 누가 봐도 우려했던 일이다. 내 상품을 파는데 전문가가 직접 와서 평가를 해준다니, 딜러들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 소위 ‘눈탱이’는 언감생심이다.

마이마부쪽에서 “차 보러 갑니다”는 연락을 받고 ‘환영’하는 딜러가 있는가 하면 ‘줄행랑’을 치는 딜러가 있다는 것. 마이마부의 동행을 피하는 딜러라면 백퍼센트 문제가 있는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거부하는 딜러한테는 아예 방문을 하지 않는 것이 마이마부의 영업 철칙이다.

마이마부에는 현재 자동차정비사·자동차진단평가사 자격증을 보유한 소비자 ‘동행꾼’이 10여명이나 된다. 보통 차 한 대를 진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한달에 약 400~500여대 정도의 중고차가 마이마부를 통해 안전하게 소비자 품으로 돌아간다. 각종 SNS 상에는 마이마부에 대한 감사의 글들로 넘쳐난다.

이렇게 입소문을 탄 소비자들 덕택에 개인간 직거래에도 마이마부의 ‘간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달 약 100여건이 개인간 직거래다.

양 대표는 앞으로 중고차 동행서비스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자동차관리사업까지 본격화하는 등 기존 중고차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 바람을 지속적으로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상민 기자  smle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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