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여야가 27일 국회 장기 공백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한다.

20대 국회 전반기가 지난 5월 30일 끝났으나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못해 국회는 현재 '개점휴업' 상태 중이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등을 놓고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한 달 가까이 국회 지도부 공백이 이어진 만큼 국회의장단 선출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 구성 문제를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 물꼬가 어렵게 트인 만큼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여권 일각에서 법사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여당이 법사위까지 가져간다면 이는 정권에 대한 야당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권력 독점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원구성은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되풀이되고 있는 정책 실패와 경제 실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데 그 중요성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철저히 능력 위주로 상임위를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하반기 원구성은 국회 관례를 존중하면서 상식 수준에서 역지사지로 논의한다면 매우 이른 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관례는 교섭단체 순서에 따라 의장단과 의석수 비율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했다"며 "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한발 양보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한국당 역시 당 내부 사정과 별개로 원구성 협상에 성의를 갖고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은 달라진 다당제 체제를 바탕으로 국회법 원칙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등 여야 간 힘겨루기와 함께 한 달간 지속된 입법부 공백 사태가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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