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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발' 노리는 中 경상용차, 다마스·라보 '위협'신원CK모터스, 상품성 갖춘 미니밴·미니트럭 출시…2019년 말 단종 '다마스·라보' 수요 흡수 전략
중국 동풍소콘 미니트럭 K01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중국산 경상용차가 '소상공인의 발'을 자처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경상용차 시장은 한국지엠주식회사의 다마스와 라보가 주름잡고 있지만, 두 차종은 안전·환경규제 미충족을 이유로 오는 2019년 말 단종을 앞둔 상태다.

지난해 1차례 한국 시장 진입에 실패한 중국산 자동차가 재도전에 성공할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수입 전문 브랜드 신원CK모터스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동풍소콘의 경상용차 1차 물량 300대의 계약이 다음달 중순께 완료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공식 출시한 동풍소콘 경상용차는 보름 만에 초도물량의 90% 이상이 계약됐다. 신원CK모터스는 이달 초 2차 물량 300대을 주문했다.

소형 화물밴인 C35는 한국지엠 다마스와 경쟁하게 된다. 2인승과 5인승으로 운영되는 C35는 전장 4500mm, 전폭 1680mm, 전고 200mm이다. 다마스 역시 2인승, 5인승으로 구분된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3487mm, 1400mm, 1920mm로, C35가 더 크다.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C35의 배기량은 1493cc이다. 최고출력 101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성능을 갖췄다. 다마스는 LPG 엔진으로 구성되고 배기량은 796cc다. 최고출력 42마력, 최대토크 6.7kg.m다. 적재 중량(2인승 기준)과 가격은 C35가 700kg,1490만원. 다마스는 450kg, 988만원이다.

슈퍼캡을 적용한 0.7톤의 미니트럭 K01은 한국지엠 라보의 고객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K01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280mm, 1560mm, 1850mm로, 라보(전장X전폭X전고, 323X1400X1800mm)보다 큰 차체를 확보했다. 배기량은 1240cc로, DVVT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12.1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LPG 엔진의 라보는 배기량이 796cc로, 최고출력 43마력, 최대토크 6.7kg.m의 스펙을 갖췄다. K01의 적재 중량은 800kg이고, 판매 가격은 1110만원이다. 라보는 550kg, 가격은 838만원부터다.

안전사양에서는 C35와 K01이 다마스, 라보를 압도한다. C35와 K01은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구동력 제어 시스템(ABS), 차체 강화 빔, 듀얼 써킷 브레이크,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듀얼 에어백 등이 장착된다. 특히 C35에는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가 탑재돼 있다.

편의사양에서도 C35와 K01는 고급형 클리스터와 듀얼 리클라이닝 시트,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중앙집중식 도어 잠금, 파워 윈도우, 파워스티어링휠, 무선 도어 잠금 장치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하지만 다마스와 라보는 에어백 장착 자체가 불가능하다. 파워 윈도우와 대형아웃사이드미러 등 편의사양도 C35, K01보다 뒤쳐진다. 다만 취·등록세 면제, 주차요금 할인,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경제 혜택이 제공돼 유지비 측면에서는 우세하다.

이와 함께 동풍소콘 경상용차 모델인 싱글캡 0.9톤 트럭인 C31, 더블캡 0.8톤 트럭 C32 등도 출시됐다.

한국지엠 다마스(왼쪽), 라보

신원CK모터스는 국산 차종보다 앞선 상품경쟁력을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이 예정된 만큼, 그 수요를 그대로 흡수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한국지엠은 2013년 12월 강화된 안전·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을 결정한 바 있다. 두 차종의 경우 마진이 거의 없어 신규 투자나 연구개발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차종을 생계수단으로 삼아 온 소상공인들이 반발했고 정부는 이를 고려해 단종 시기를 유예시켰다. 하지만 내년 말께 단종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후속 모델 출시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자동차는 지난해 1월 중형 SUV 켄보600가 출시되면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가성비를 강점으로 삼았지만,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깨지 못했고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상용차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산 상용차는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국내 시장에 진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놓은 상황이다. 또 이번에 출시된 중국산 경상용차는 다마스와 라보보다 앞선 상품력을 확보했다.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 이후 이를 대체할 차종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하다는 관측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은 가성비"라며 "한국 승용차 시장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상용차 시장에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되더라도, 국산차 가운데 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업체는 없가 신원CK모터스의 성장성은 충분하다"면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자동차의 한국 공습에도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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