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충북 오송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발효 전문 연구소,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지난 몇 년간 샘표는 굉장히 많은 변신을 해왔습니다. 발효 연구로 탄생한 요리에센스 연두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소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맛 연구는 사람들 식생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한 제조회사가 아니라 식품 R&D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박진선 샘표 사장이 최근 열린 우리맛 연구 기자간담회에서 R&D기업으로서 회사의 방향을 명확히 했다. 70여 년간 '발효'라는 한길을 걸어오며 축적한 노하우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확장시키겠다는 것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최근 R&D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46년 간장제조회사로 출발한 샘표는 ‘간장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지만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연구개발비에서 식품업계 평균이 1% 미만인 데 비해, 샘표는 매년 매출의 4~5%를 지출하고 있다. 

앞서 샘표는 2013년 충북 오송에 국내 최대 규모 발효 전문 연구소인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현재 전 직원의 20%에 달하는 연구원들이 발효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같은해 식품업계 첫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 기업연구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요리에센스 연두는 콩 발효를 기반으로 한 세계 첫 순 식물성 에센스다. 요리를 건강하면서도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2018 애너하임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연두는 890여 개 후보 제품을 제치고 ‘차세대 혁신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R&D 성과로는 2012년에는 내놓은 요리에센스 연두를 꼽을 수 있다. 연두는 100% 콩을 발효해 만든 것으로 우리 전통 한식간장의 명맥을 이으면서 동시에 업그레이드된 발효기술이 적용됐다.  

실제 올해 3월 미국에서 열린 ‘2018 애너하임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연두는 890여 개 후보 제품을 제치고 ‘차세대 혁신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 1000만 병을 넘어 현재까지 2000만 병을 돌파했다.

박진선 샘표 사장은 "샘표가 20년 전, 10년 전과 지금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앞으로 10년 뒤에 전혀 다른 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며 "10년 뒤엔 샘표를 바이오 기업이라 부를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발효는 확장성이 뛰어나 미생물이나 줄기세포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먹거리를 생성해 낼 수 있다"며 "발효는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샘표는 '글로벌 발효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해외시장 확대와 더불어 R&D 역량 강화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뉴욕에 들어설 예정인 ‘연두 스튜디오’를 한국 발효 가치를 알리는 구심점으로 삼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72년 발효 외길 기업 샘표의 도전과 변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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