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더불어 유통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으로 유통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당초 이번 월드컵은 6.12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에 밀려 다소 이슈성이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국내 유럽 프리미어 리그 인기 등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는 18일 밤 9시(스웨덴), 23일 밤 자정(24일 0시·멕시코), 27일 밤 11시(독일) 등으로 관람하기 좋은 시간에 편성돼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시작과 더불어 편의점, 대형마트, 전자양판점 등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계자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관련 마케팅이 어렵지만, ‘그래도 월드컵’이라고 특수를 누리는 업종들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광화문에 마련된 길거리 응원 장소. 18일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이 찾으며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연합뉴스]

최대 수혜 업종은 편의점이다. 야식과 안주류, 맥주 등이 두루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GS25는 지난 주말 15~17일 3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샐러드 382.9% △조리면 189.6% △간편 안주 42.6% △수입브랜드맥주 36.8% △냉장 안주류 30.1% △소주 24.6% 등 일제히 판매량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맥주 20.2% △냉동식품 25.3% △안주 18.2% △냉장 간편식 16.9% △과자 12.7% 씩 각각 판매가 늘어났다.

GS25 관계자는 “경기 시간이 밤이라 배부른 야식 보다는 부담없는 샐러드와 조리면이 인기였다”며 “월드컵 출전 국가들 수입 맥주들도 평소 대비 반응이 좋은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월드컵 야식으로 저녁 식사 후에도 부담없는 샐러드 등이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사진제공=GS25>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주말 영업일이어서 특수에 동참했다. 최근 간편식 인기에 힘입어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마트는 주말에 전년동기 대비 △냉동 분식과 냉동 치킨 31.6% △맥주 4.7% △탄산음료 11.8% △즉석 제조 순대·족발 2% 씩 각각 판매가 늘어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족 단위 야식 구매를 감안해 관련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치킨, 족발, 맥주 등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 행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전유통업체는 대형 TV 판매 등에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10일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전자랜드도 지난달 대형TV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대형TV 인기가 높은데 월드컵 축구 게임과 같이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볼거리가 있으면 구매욕구를 더 자극하는 면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할인 행사나 무이자 할부 등을 기획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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