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의 디폴트 설정을 수정해 그레이시프트, 셀레브라이트 등 해킹 프로그램 방지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애플이 아이폰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을 변경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14일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고객 보호, 공격기술 확산을 막기위해 아이폰 설정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첨단 기술 업계 프라이버시 표준에 따라 1시간 동안 기기가 잠금 상태일 때, USB 포트로 데이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아이폰 운영체제의 '디폴트' 설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 설정은 그레이시프트(GrayShift)와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등이 만든 기기로 장치 정지, 데이터 삭제를 불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그레이시프트는 애플 출신 보안엔지니어가 설립에 참여한 회사로 아이폰의 보안 기능을 무력화하는 장비를 출시했다.

셀레브라이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애플 아이폰 잠금장치 암호를 해독하는 작업을 도운 바 있다.

애플은 이 기법을 알게 된 후 아이폰 운영체제 코드와 보안성을 검토했다. 이에 설정을 변경해 비우호적인 당사자의 접근을 막기로 결정한 것이다.

설정 스위치는 iOS 11.4.1과 iOS 12의 베타 버전에서 문서화됐다. 애플은 다음 일반 릴리스에 이 설정이 영구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안연구원들은 이로 인해 액세스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애플은 연구원과 수사관이 아이폰으로 침입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발생하는 취약점을 그때 그때 패치 할 계획이다.

애플은 성명서를 통해 "애플은 고객을 해커, 신원 도용 및 개인 정보 침입으로부터 보호 할수 있도록 모든 제품의 보안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애플은 2016년 샌 버나디노(San Bernardino)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사예드 파룩이 사용하는 아이폰5c에 애플의 협력없이 뚫고 들어간 FBI에 맞서 법정 대결을 펼쳤다. 당시 FBI는 셀레브라이트의 도움을 받아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임스 코메이(James Comey) FBI 국장은 당시 하원에서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디지털 침입을 용인하지 않으면, 범인의 아이폰에 음모의 증거가 있는지를 알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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