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왼쪽부터)이재명‧김경수‧원희룡 후보가 각종 악재를 뚫고 선전하는 모양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6‧13 지방선거 개표가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경수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강세가 눈에 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악재에 시달린 만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았지만 논란을 뚫고 선전하는 모양새다.

먼저 욕설 녹음파일과 여배우 스캔들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 개표가 40.8% 진행된 상황에서 55.1%를 기록해 36.8%를 기록 중인 2위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44만여 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당선이 확실시 되자 캠프 상황실을 찾아 일련의 논란을 의식한 듯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며 “경기도가 공정한 나라, 공평한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6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56.8%를 득표해 40.1%의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 초반 김태호 후보에게 뒤지면서 출구조사가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개표율 31%를 넘긴 현재 김태호 후보를 재역전하며 3%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이른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개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표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사 당선이 확실시되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에도 눈길이 간다. 원 후보는 제주지사 선거 개표가 68.7% 진행된 가운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만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원 후보가 당선된다면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유일한 무소속 후보가 될 것이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문대림 후보를 따돌린 것도 의미가 있다.

그는 이날 당선이 확실시 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도민들과 약속했듯,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고 도정에 전념해 새로운 제주도를 만들어가겠다”며 당분간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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