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제7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413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오후 6시까지 이뤄지는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 수거, 개표 작업(개표소 254곳)을 거쳐 이르면 밤 10시 30분께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접전지역의 당선자는 14일 새벽에 가서야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의 지역 일꾼이 뽑힌다.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모두 12곳이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이 4년 전 지방선거(11.49%)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표율 60% 돌파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높은 투표참여 욕구가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본 투표율 역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사전투표 열기가 고스란히 13일 본 투표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23년간 넘지 못했던 60% 벽을 이번에는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첫 민선 지방선거였던 1995년 제1회 때 68.4%를 기록한 이후 곧바로 추락한 뒤 줄곧 50% 안팎에 머물렀다.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직지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2002년 제3회 지방선거(48.9%)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추세를 타며 2014년 6·4 지방선거(6회) 때 56.8%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을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욕구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며 "예상 수치를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4년 전보다는 투표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대 표밭인 경기도의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지역 유권자 수는 1053만3027명으로 전국 4290만7715명의 24.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사전투표자 184만150명과 거소투표 신고자 등 185만5091명을 제외한 867만7936명이 3079곳의 투표소에서 이날 투표를 한다.

경기선관위는 공정한 투표관리를 위해 투표관리관 3079명과 안내도우미 등 투표사무원 4만340명을 각 투표소에 배치했다.

교통불편지역에 대한 지원 차량 40대와 장애인 편의제공차량 122대, 장애인활동보조인 158명도 투표소에 투입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투표 시작시각부터 개표 종료시각까지 비상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전 직원 갑호비상근무를 지시했으며, 투표소와 개표소 주변에 순찰인력을 배치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352개 선거구에서 622명의 새 일꾼을 뽑는다.

오전 10시 현재 전국의 투표율은 11.3%이다. 경기도는 7.3%로 세종(5.8%), 서울(6.5%), 광주(6.7%), 인천(6.9%)과 함께 17개 시·도 중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경기도의 투표율은 19대 대통령 선거 77.1%, 20대 국회의원 선거 57.5%, 제6회 지방선거 53.3%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연합뉴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13일 오전 8시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서 조금 떨어진 진영문화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수행원들과 투표소에 나온 권 여사는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기 전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잠시 포즈를 취했다.

권 여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서 투표 종사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며 인사를 하곤 바로 차에 올랐다.

취재진이 최근 상황이 급변한 것 등에 대한 소감을 요청했지만 미소만 짓고 응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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