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에 전시된 브라렛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와이어 없는 속옷 ‘브라렛’이 가슴에 볼륨감을 더해주는 전통의 여름 란제리 강자 ‘푸시업 브라’를 제치고 신흥 강자로 급부상 했다.

12일 란제리 업계에 따르면 ‘브라렛’이 새로운 여성 란제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갑갑함이 덜하고 편안한 것을 물론이고 볼륨감을 보완해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

브라렛은 와이어와 모양을 잡아주는 컵이 없는 레이스나 면 소재의 얇은 홑겹 브래지어를 일컫는다. 탄성이 좋은 밴드로 되어 있어 편안한 착용감과 자연스러운 실루엣 연출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브래지어 형태를 벗어나 크롭탑·뷔스티에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이 올해 1월~5월까지 브라렛을 포함한 노와이어 브래지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브라렛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최근 1개월간 여름 패션 상품 가운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패션 상품이 브라렛이었다. 무려 35배 증가했다.

강지영 비비안 디자인실 팀장은 “여성들이 착용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노와이어 브래지어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또 예전에는 편안함만 부각했지만 최근에는 컬러도 다양해지고 디자인적으로도 화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안 브라렛 모델컷, 제품컷 <사진제공=남영비비안>

이러한 브라렛 인기에 힘입어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 역시 지난해 6월 처음 출시했다. 에블린은 주요 타깃이 젊은 층이고 화려함을 중시하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지만, 브라렛 제품군 역시 꾸준한 판매를 이어지고 있다.

에블린 관계자는 “기능적인 보완으로 볼륨 브라렛이라던가 후크형 브라렛 등을 출시하고 있다”며 “본인 체형에 맞는 브라렛을 발견한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라 말했다.

한편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 제품들의 공통된 취약점은 입었을 때 가슴이 납작해 보인다는 것이다. 브라렛의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볼륨업 기능도 갖췄다.

과거에는 얇은 원단이나 부직포 등의 두께가 얇은 패드만 사용됐지만, 볼륨감이 적은 AA컵 등에는 탄성이 좋고 두툼한 패드가 장착된 볼륨업 패드가 사용된다.

와이어가 없어 컵이 옆으로 퍼지기 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컵 안쪽에 쫀쫀한 망을 덧대 컵을 모아주는 효과를 더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비비안 매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노와이어 브래지어를 찾는 고객은 주로 중년 여성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절반 정도가 20~30대의 젊은 여성”이라며 “특히 ‘브라렛’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덕분에 젊은 층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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