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관련 메시지 낼 것"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은 12일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내일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말씀하시고 북미정상회담에 거는 희망와 기대를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내일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아마도 대통령 명의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북미 양측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긍정적인 결단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의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과는 다른 별도 입장 표명이냐는 질문에 "남관표 차장이 하는 말은 우리 정부를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말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 내놓은 내용은 다른 거겠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춘추관에서 이뤄지느냐는 물음에는 "형식은 말씀 안하셨다"며 "직접 오시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함께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미회담 대응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미와의 소통은 물론 현지에서의 언론 대응을 위해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최우규 홍보기획비서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을 10일 싱가포르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