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대학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영국의 명문대학 케임브리지 단과대 중에는 최근 5년간 흑인 입학생을 한 명도 뽑지 않은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29개 단과대 중 6곳은 2012년부터 2016년 10명 이하 흑인 또는 흑백 혼혈 학생의 입학을 승인했다.

세인트 에드먼즈 칼리지는 5년간 35명의 흑인 지원자 중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휴스 홀도 74명 지원자 중 5∼7명을 뽑는데 그쳤다.

케임브리지는 특정 개인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확한 숫자보다는 입학생 숫자를 구간화해서 제공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코퍼스 크리스티와 막달리나 칼리지는 각각 40명의 흑인 입학 지원자 중 3∼9명만 뽑았고, 다우닝 칼리지는 2012∼2016년 입학을 신청한 95명 중 8∼12명만 승인했다. 2014∼2015년에는 37명의 흑인 지원자 중 단 한 명도 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츠윌리엄은 이 기간 72명 흑인 학생의 입학 신청을 받아 매년 4명 이상을 뽑는 등 총 30명에게 입학을 허가했다.

호머튼과 펨브로크 칼리지는 각각 62명과 66명의 신청을 받아 이중 24∼26명, 17∼21명에게 입학 기회를 제공했다.

케임브리지 측은 "여러 중요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지만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려운 만큼 (고등)학교와 학부모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성취욕이 높은 흑인 학생들이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 지원토록 하기 위해 더 많은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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