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랜드가 진짜 명품이다" 2018년 세계 100대 명품 기업 명단 발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K-뷰티’와 ‘K-패션’의 세계화는 자화자찬이었을까? 글로벌 명품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한국은 MCM을 보유한 성주D&D 단 한 곳만 이름을 올렸지만, 일본은 올해 시세이도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새롭게 100대 명품 기업에 드는 괄목성장해 대조되는 모습이다. 

3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표한 ‘2018 명품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는 유일하게 성주D&D가 65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리스트와 비교해 3단계 하락한 순위다. 매출은 5345억원이며, 중국 관광객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올해 100대 기업에 재진입한 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는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글로벌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는 지난 2014년 대표가 교체된 후 력서리, 디지털 부문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에 나서고 있다. 2016년에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인 로라메르시에를 인수 합병하고 돌체앤가바나의 향수 라이선스도 취득했다.

아울러 또다른 일본 기업으로 의류 업체 온워드 홀딩스가 29위, 화장품 기업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가 41위에, 의류 업체 산요 쇼카이가 56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달리 J-패션과 J-뷰티가 글로벌 명품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웃 중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주얼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주얼리 기업 홍콩 추타이푹(주대복)이 7조102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주얼리 기업 라오펑샹(노봉황) 5조1280억원 규모로 세계 13위다.

명품 관련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황에 대해 “국내 패션·뷰티 업체들은 일본이나 중국 기업들과 달리 내수에서도 큰 차이가 나고, 진출한 해외 국가 수도 차이가 나 매출을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100대 명품 기업 명단은 2016년 회계년도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100대 기업 총 매출은 233조원 규모였다.

분야별로 △의류·신발 38곳 △가방·액세서리 9곳 △화장품·향수 11곳 △보석·시계 31곳 △멀티풀 명품 11곳이 순위에 들었다.

명품 시장 1위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다. 루이비통·펜디·불가리·마크제이콥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 그룹은 매출 25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2위는 에스티로더컴퍼니즈로 에스티로더·맥·아라미스·클리니크·조말론·아베다 등 브랜드를 보유했다. 매출은 12조716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