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충북 청주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박진수 부회장. <사진 제공=LG화학>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격이 다른 성장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LG화학은 수년째 '개방형 혁신'이라는 엔진을 가동 중이다.

G화학은 올 초 연 15% 성장을 목표치를 내세우며 오는 2020년 매출 35조원 달성을 천명했다. 이 가운데 역점을 두는 부분은 에너지·물·바이오·소재 사업이다. 이러한 신성장동력 분야의 성장을 통해 내년에 우선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2020년에는 35조원대도 돌파하겠다는 포부다.

LG화학의 혁신 키워드는 기업 문화로 자리 잡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다. 이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감소했던 불황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가치로, 2007년 그동안 성장에 원동력인 석유 화학 부문의 주요 제품군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구체화됐다.

1948년 창사 이래 초고속 성장을 이뤄왔으나 어느덧 글로벌 중견기업이 되면서 미래 경영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됐으며 연구개발(R&D)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LG화학은 다른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혁신을 혁신하는 노력’을 전개해 왔다.

'개방형 혁신 추진 계획'의 일차적 목표는 내부적으로 연구자들 간의 지식 교류를 활성화해 연구개발(R&D) 활동에 있어서 조직 내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었다. R&D투자와 특허 등록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기술료 적자폭 지속적으로 증대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을 충원하고 투자 대비 효율성을 강화시켜나갔다.

'기술의 아웃 소싱'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혁신 작업과 그 성과를 내재화하는 것, 이 같은 혁신의 움직임은 국내 2009년 초 국내 출연 연구기관과 다른 대기업으로도 퍼져나갔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내부 협력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고, 나아가 조직의 생산성을 다양한 사업부문 결합을 도모할 수 있었다는 것이 LG화학의 평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을 LG화학으로 인수한 것이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한 것은,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온 저력과 남보다 앞서 미래를 준비해온 차별화된 경쟁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 의지는 LG화학이 1947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8만5660배의 마법 같은 성장을 만들어 낸것에 기인한다. 박 부회장은 "한국전쟁(1950년), 외환위기(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등 희망보다 절망이 앞섰던 시기에도 성장을 만든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도 시설(CAPEX)과 R&D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 한다. 시설투자에는 전년대비 52%가 증가한 3조8000억원을, R&D에는 전년대비 22.2%가 증가한 1조1000억원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자동차 전지 경쟁력 강화에 착수한 상태로, 지난해 18GWh였던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34~35GWh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부회장은 "석유화학뿐 아니라 전 사업에 걸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의 사업 체제를 강화를 위해 모든 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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