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요금제 제안 시스템부터 약정제도, 로밍 서비스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고객 혁신을 주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SK텔레콤은 올해 내내 이동통신서비스 전 영역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특정 고객군이 아닌 전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요금제 제안 시스템부터 약정제도, 로밍 서비스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지난달 멤버십 등급별 연간 할인한도까지 없애 주목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부 유통 현장에 고객 가치를 훼손하는 ‘고가 요금제 유도’ 경향이 있다고 판단,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을 지난 2월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고객 연령대와 기기변경 전 요금제, 데이터 소진율, 기기변경 후 단말 유형 등을 분석해 고객을 480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한 후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제안한다.

SK텔레콤의 또 다른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노력은 바로 ‘무약정 플랜’이다. ‘무약정 플랜’이란 약정을 하지 않아도 매월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로 요금을 내거나 휴대폰 기기 값을 결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요금제에 따라 월 2000~9000포인트(원)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추후 할부로 기기변경 시 요금 또는 할부원금(최대 5만원)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약정하는 고객도 포인트로 요금을 낼 수 있다. 새로 약정을 하지 않고 기기변경을 하지 않는 고객은 ‘무약정 플랜’ 신청 후 1년 경과 시부터 요금납부에 사용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도 출시했다. 자동안심 T로밍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날부터 SK텔레콤 전 고객에게 자동으로 적용됐다. 또 초당 로밍 음성 로밍은 과금 단위가 분에서 초로 바뀌었다.

자동안심 T로밍은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 체계 개편도 포함한다. SK텔레콤은 별도의 정액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 적용되는 데이터 단위 요금을 기존 1MB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했다. 일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멤버십 등급별 연간 할인한도를 없애고, 사용처를 다양하게 확대했다. 멤버십 등급도 기존 VIP·골드·실버·일반 4개에서 VIP·골드·실버 3개로 단순화시켰다.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됐던 사용처별 할인 혜택은 그대로 가져간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변화는 박정호 사장이 고객을 위한 변신을 선언하며 본격화됐다. 박 사장은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이익이 줄더라도 고객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 돈을 더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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