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 미래형 스마트홈 ‘래미안 IoT 홈랩'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서울의 한 래미안 아파트. 외출을 했던 입주민 김모씨가 들어서자 현관에서 바람이 불며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거실에서 오른손을 흔들자 커튼이 자동으로 걷힌다. "청소해줘" 한 마디에 거실 한 켠에 있던 로봇청소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녁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들어서자 자동으로 조명 불빛이 켜진다. 요리 중에는 렌지후드가 미세먼지 농도에 반응해 저절로 작동한다.

엄마가 들어가도 별 반응이 없던 아이 방에 고등학생 딸이 들어서니 조명이 켜지고 딸이 즐겨듣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회식 때문에 늦게 귀가한 아빠가 안방 침대에 눕자 불이 자동으로 꺼지고 아빠가 선호하는 실내온도에 맞춰 냉·난방 시스템이 작동한다.

삼성물산의 대표 브랜드 '래미안'이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관련 기술을 만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미래형 스마트홈 주거공간 체험관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28일 사전 공개하고 연내 관련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픈일은 다음달 1일부터다.

삼성물산 직원이 래이안에 적용된 미래형 스마트홈에서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레미안이 선보인 이번 스마트홈은 음성명령이나 동작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각각의 IoT 상품이 입주민의 성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되고 이를 통해 입주민에세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개별 상품들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해 입주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주부나 학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조면이나 온도, 공기질 제어는 물론 각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현관을 비롯해 주방·거실·안방·운동방·공부방·영화관 등 7개 주거공간 특성에 주 사용자 성향을 맞춰 총 19종의 다양한 IoT기기가 제어될 수 있도록 했다.

현관에는 날씨정보와 연계해 미세먼지를 세척해주는 에어샤워 시스템과 현관에 도착하는 가족 구성원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미러 시스템이 설치됐다. 거실에선 손동작만으로 커튼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동작인식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안방은 입주민 상태(수면 등)을 자동으로 인지해 조명과 온도 등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하도록 했다.

삼성무산 직원이 인공지능 시스템이 갖춰진 래미안 아파트 공부방에서 영어회화를 하고 있다.

운동방은 실시간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운동환경을 조성하고 공부방은 특정인에게만 반응하는 공간을 시현하기도 했다. 영화관은 집에서도 실제 영화관 수준의 음향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음성인식 기능도 갖췄다. 

이 같은 삼성전자, 삼성SDS, 하만 등 삼성 계열사 뿐 아니라 SK씨앤씨, 코닉, 신성이엔지, 바디프랜드 등 13개 기업이 홈랩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참여 기업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홈랩 체험관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연내 상용화를 마친 후 내년부터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쯤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나 ‘서초 우성1차 래미안’ 등 올해 분양하는 단지에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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