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승엽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 이후 1년 동안 국내 시장에 미친 영향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진행한 경고그림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도 발표했다.

필립모리스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 출시 1주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아이코스는 지난해 6월 5일 공식 출시됐다. 이후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의 흡연자가 아이코스 사용자로 전환했다. 아이코스 전용스틱인 ‘히츠’는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5월 17일 아이코스를 출시하면서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회사 비전을 제시했다”며 “지금까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산업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아이코스가 국내에서 유례없는 성장속도를 보인 것은 소비자 만족도, 위해성에 대한 지속적 연구, 혁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 등이 작용했다”며 “그동안 아이코스에 대한 잘못된 연구와 필립모리스의 연구결과를 계속해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유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증기에 대한 3만회 이상의 화학실험과 17건의 비임상연구, 8건의 임상연구를 마쳤다. 전문학술지에는 관련 연구결과가 250건 이상 게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이코스가 일반담배의 주류연기 대비 히트스틱의 증기에서 특정 유해물질들의 수치가 낮아진다고 공개했다. 일본 국립 보건의료과학원은 아이코스의가 일반담배 대비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5분의 1, 일산화탄소가 100분의 1 발생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중국 국립담배시험센터, 러시아 과학연구소, 독일변방위해평가원, 영국 독성위원회 등은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타르로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은 “일반담배의 타르수치와 형식적으로 계산된 아이코스의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아이코스의 유해성분이 일반담배 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스위스 베른대는 공인기준을 사용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실험기기를 사용했다. 

현재 필립모리스는 FDA의 MRTP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FDA 자문위원회 9명 중 8명은 아이코스로 전환할 경우 일반담배 대비 신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에 동의했다. 필립모리스는 1년간의 임상연구 자료를 추가 제출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는 현재 경남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히츠가 올해 안에 국내 시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산공장은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다. 이미 신규 투자액 4600억원 중 2000억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새로 추가될 700개의 일자리 중 47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아이코스가 출시된 36개국 가운데 35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에 경고 그림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경고그림을 사용한 콜롬비아의 경우 임산부가 피우면 해롭다는 내용을 포함해 적절하다는 것이 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의2에 따르면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면 안된다. 필립모리스는 적절한 그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이를 통해 일반담배를 권장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리켓 필립모리스 전무는 “아이코스는 히츠와 함께 사용 시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게 발생했고 히팅 방식 제품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담배경고는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이러한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켓 전무는 “현재 공개된 경고 그림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 아니라 기존 흡연자들을 더 해로운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코스가 출시된 36개 국가 중 경고그림을 부착한 국가는 콜롬비아 뿐”이라며 “콜롬비아의 경우 임산부에 니코틴이 해롭다는 내용이 들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측은 현재 정부의 경고문구 도입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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