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용산역 내에 마련된 LG G7씽큐 체험존 모습.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7씽큐(ThinQ)가 지난 11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G7씽큐가 전작인 G6보다 나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G7씽큐의 성적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G6보다는 나은 편”이라며 “단 갤럭시S9의 독주를 막기에는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약판매 시작한지 이틀(11, 12일)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속단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전작 대비 획기적으로 나아진 점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9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얼굴을 내민 프리미엄폰으로 초기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꾸준하게 기세를 이어가며 독주 중이다. 

특히 출시 시기에 경쟁작이 전무했다는 점 역시 갤럭시S9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의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 역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1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LG G7씽큐가 갤럭시S9의 대항마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예약판매에 들어간지 3일이 지난 가운데 LG전자와 이통사들은 초반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전작 대비 개선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같은 기세가 갤럭시S9의 기세에 제동을 걸지는 미지수다.

앞서 삼성전자는 G7씽큐의 사전예약 개시를 3일 가량 앞두고 갤럭시S9과 S9플러스의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플러스 256GB는 출고가 기준 115만5000원에서 107만7000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90만원 이하의 G7씽큐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또 G7씽큐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획기적인 포인트가 없다는 점도 상승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기 프리미엄폰에 대해 “스마트폰의 A(오디오), B(배터리), C(카메라), D(디스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G7씽큐는 사물이 우퍼 스피커가 되는 ‘붐박스 스피커’와 화각이 줄어들지 않고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LCD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면서 훨씬 더 밝고 소비전력은 줄인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기본기에 충실한 스마트폰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은 줄 수 있으나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업계 반응이다. 

또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돼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 것 또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0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가량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감소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이 정점에 이르면서 선진 시장에서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G7씽큐는 오는 17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 후 1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G7씽큐(64GB) 89만9800원, G7씽큐플러스(128GB) 97만6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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