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복 시장에서 소재, 착용감, 기능성 등 품질요소가 구매 결정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디다스>

[이뉴스투데이 천진영 기자]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냉감’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무더위를 극복하는 대표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업계는 기술력 업그레이드나 상품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40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스포츠복은 7조669억원으로 전체 16.4% 수준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리드 브랜드들이 콘셉트 재정립 단계를 거치고 있다.

스포츠복 시장 특성상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재, 착용감, 기능성 등 품질요소가 구매 결정 요인으로 부상했다.

아이더 '아이스 롱 티'(왼쪽)과 '아이스 데님 팬츠'. <사진제공=아이더>

아이더는 기능성 쿨링 티셔츠 ‘아이스 롱 티(ICE LONG TEE)’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3D 기능성 냉감 기술인 아이스티(ICE-T)에 고밀도 하이게이지 원단을 동시 적용했다.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소매 끝에 부착된 로고는 흰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한다.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과 흡습속건성을 강조했다. 신체 부위별로 항균 및 소취 기능을 돕는 데오드란트 테이핑도 부착했다.

아이스롱티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VIRTUAL ICE CUBE)’가 사라지며,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준다. 기존 차가운 터치감의 소재와는 달리 땀이 나는 동안에 냉감 효과가 지속되는 게 특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더는 상품 다각화의 일환으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데님 팬츠와 워킹화도 내놨다. 아이스 데님 팬츠는 지난해 3만5000장 이상 판매를 기록한 아이스 팬츠의 데님 버전으로, 사이즈는 베이직한 레귤러 핏, 슬림 핏 등이다.

빈폴아웃도어 쿨한(COOLHAN) 티셔츠. <사진제공=삼성물산>

빈폴아웃도어는 자연 친화적 소재인 한지를 이용해 ‘쿨한(COOLHAN)’ 티셔츠를 선보였다. 소재 특성상 청량감이 우수하며 유해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수분을 빠르게 발산하며 불쾌한 냄새를 제거해주는 등 항균성과 소취성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빈폴아웃도어는 한지의 특성을 살려 활동성과 신축성은 높이고 구김이나 주름이 잘 가지 않는 소재를 연구해 애슬레져 트렌드에 맞춘 상품으로 구성했다. 멀티 스트라이프와 컬러 블록 패턴을 적용했으며, 티셔츠 형태는 라운드와 피케 등이다.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가 클라이마칠 라인을 입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디다스>

아디다스는 알루미늄 쿨링 도트와 온도 조절 소재 사용한 클라이마칠(CLIMACHILL)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클라이마칠 라인은 몸의 온도를 낮춰 주고 열로 인해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빠르게 배출하도록 디자인됐다.

프리리프트 티 클라이마칠과 클라이마칠 탱크는 셔츠 내 원활한 공기 순환과 수분 증발을 통해 상쾌한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운동 시 발생하는 땀이 옷에 스며들어 무거워 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벼운 기능성 섬유를 사용했다.

또한 알루미늄 쿨링 도트는 신체 중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등과 목 부분에 적용됐다. 차가운 쿨링 도트가 피부와 직접 접촉, 쿨링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랙야크 '야크 아이스' 시리즈. <사진제공=블랙야크>

블랙야크는 냉감 제품군 ‘야크 아이스(YAK-ICE)’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일리톨(Xylitol)과 에리스리톨(Erythritol) 같은 당 알코올을 이용한 용해 가공법으로 물이 녹으면서 흡열 반응을 일으켜 피부 접촉 시 시원함을 생성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소취 기능성 원사인 크레오라 프레쉬를 사용하거나 키토산, 녹차 등의 천연 성분으로 항균 처리했다. 여름철 핸디캡으로 손꼽히는 땀 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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