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감원장에 윤석헌 서울대 교수 내정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윤석헌 서울대학교 객원교수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

언론에 따르면 3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차기 금감원장에 윤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임시 금융위를 열고 윤 교수를 차기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청와대는 금감원장 자리에 윤 교수와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을 놓고 저울질했다.

검증 결과 금융에 정통하며 청와대가 원하는 경제 개혁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윤 교수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를 수료했다. 경영학 박사 학위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받았다.

이후 한국금융학회 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거쳤다. 현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교수는 개혁 성향의 금융경제학자로 평가 받는다.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장을 맡으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민간 금융회사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기도 했다.

윤 교수가 금감원장으로 임명되면 6개월 만에 낙마한 최흥식 전 원장과 2주만에 사퇴한 김기식 전 원장에 이은 현 정부 세 번째 원장이다.